(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이해진 네이버[035420]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두나무와의 기업 결합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글로벌 진출이라는 꿈과 사명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해진 의장은 27일 네이버 사옥 '1784'에서 글로벌 진출 비전을 설명하는 공동 기자간담회 자리에 참석해 "제 경험상 기업의 합병은 외부적으로 다소 간단해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희생과 고통도 따른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길을 가는 이유는 힘을 합쳐서 글로벌로 진출하겠다는 꿈과 사명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를 플랫폼 공룡이라고 하지만, 글로벌로 보면 빅테크 기업과 시총, 연구 투자 규모 등에서 100분의 1인 작은 회사"라며 "그간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운 일이었고, 매년 생존을 고민할 만큼 어려운 경쟁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두 회사가 힘을 합쳐서 전 세계에 없는 웹3 융합이라는 새로운 기획과 도전을 하려고 한다"면서 "블록체인과 AI 시대에 여러 기업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좋은 선례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이해진 의장이 기업 결합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배경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 의장과 두나무의 송치형 의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선후배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송 회장과 대학 과 후배지만 어린 친구라 제대로 만난 지는 2년 정도 됐다"라면서 "송 회장은 천재 개발자 출신으로 호기심과 연구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기술적인 면에서 네이버와 대한민국의 소프트웨어(SW)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기업 결합을)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이 의장의 네이버파이낸셜 지분율이 감소함에도 결합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네이버는 사업을 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해 왔다"며 "M&A를 하지 않으면 네이버는 작은 회사이거나 망해서 없어지는 회사가 됐을 것"이라고 운울 뗐다.
그러면서 "사업이 우선이지 제 지분은 중요하지 않다"며 "후배들이 재미있는 기획과 도전을 하는 데 일조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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