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정선미 피혜림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유동성 확대에 대해 새롭게 풀리기보다는 기존 유동성 가운데 M2(광의통화)로 들어오는 구성 변화가 상당히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27일 11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주식시장, 외환, 부동산으로 가는 돈을 보면 유동성 많이 풀린 것은 맞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은이 발표한 '9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M2(평잔)는 전월대비 30조3천억원(0.7%) 증가한 4천430조5천억원으로 집계돼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8.5%로, 전달의 8.1%보다 높아졌다.

이 총재는 "최근에는 과거에 풀린 유동성이 다른 부문에 있다가 주택 매매 등을 이유로 구성 변화가 생기면서 M2가 증가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현재의 유동성 상황에 대해서는 풍부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유동성의 움직임에 따라서 자산 가격을 움직이는 문제가 있다"며 "새로 풀린 유동성은 지금 관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M2의 구성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경우는 자산운용사의 수익증권이 포함되어 있는데,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이를 제외하기를 권고해 이를 반영해서 올해 말쯤 발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이를 반영하면 기존 9월 M2 증가율 8.5%에서 수익증권 부분을 빼면 한 5.5%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최근 급등하면서 시장에 불안감을 키웠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대해서는 더 이상 단기시장의 지표로 활용되기에는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CD금리는 일부 은행에서 은행채 발행을 갑자기 더 많이 진행하면서 올라간 면이 있다"며 "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일부 은행들의 발행이 몰리게 되면 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D금리에서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로의 지표금리 전환이 빠르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KOFR로 전환이 이뤄지면 현재의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본다"며 "단기금리를 살펴볼 때 CD금리보다는 시장 인식에 더 좋을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11.27 [공동취재] sa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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