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66% 상승…금리 인하 기대 후퇴했지만 금통위 성장률 전망치 상향에 상승 폭 만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코스피가 4,00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상승 폭은 제한됐다.

27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26.04포인트(0.66%) 상승한 3,986.91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0.72% 상승한 3,989.45에 개장했다. 장 초반 오름세를 확대하면서 4,000선을 회복했다. 지난 20일 이후 처음이다.

오전장에서 지수는 상승 폭을 1.58%대까지 늘리면서 4,023에 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장중 순매수 규모를 축소했고,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3,960대(0.19%)로 후퇴했다.

최근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가 등장하면서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주춤했던 AI 투자심리가 개선됐지만 추가 매수세는 제한적이었다.

업종 간 온도 차도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코스피 전기/전자는 1.58%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68%, 3.82% 상승했다.

반면 코스피 IT 서비스는 2.17% 하락했다. NAVER는 두나무 자회사 합병 후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4.55% 급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구글의 TPU는 엔비디아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및 수요가 확산할 거란 기대를 가져왔다"며 "AI와 반도체를 동일시하는 만큼 코스피에 상승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장중에 삼성전자 주가만 해도 오르다가 말았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등 피크아웃 경계감도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해 장중 코스피가 보합권으로 장중 내려왔지만,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하며 지수는 상승 폭을 다소 만회했다.

기존 통방문에서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간다는 점을 명시했던 데서 이번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다"로 문구를 수정했다. 이번 금통위가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후 한은은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0.9%, 1.6%에서 1.0%로 1.8%로 올려 잡았다. 2027년 성장률은 1.9%로 제시했다.

서 연구원은 "금통위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왔지만, 내년 성장률이 상향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해 보합 근처에서 지수가 반등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에 비해 2.74포인트(0.31%) 상승한 880.06에 마감했다.

27일 코스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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