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인공지능(AI)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규제가 산업 발전에 발목을 잡는 일이 없도록 기술 발전과 사회적 요구에 맞는 규제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27일 오후 세종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AI 관련 기업인들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를 비롯해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김세웅 카카오 부사장, 이준희 삼성SDS 대표, 채명수 노타AI 대표를 비롯한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9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방문에 이은 신산업 분야 규제 합리화를 위한 두 번째 지역 현장 행보다.

AI 관련 산업의 필수 인프라인 AI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운영하는데 있어 규제로 인한 애로사항은 없는지, AI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불합리하거나 과도한 규제는 없는지 업계 의견을 경청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고자 마련됐다.

김 총리는 "기업은 AI 산업 경쟁력을 키워,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혁신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AI 데이터센터를 첨단 GPU(그래픽 처리장치)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와 연산을 막힘없이 처리할 수 있는 'AI 고속도로'에 비유했다.

그는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첨단 GPU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정부는 '30년까지 민관 협력을 통해 GPU 26만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정부가 확보한 GPU는 여러 AI 데이터센터에 설치돼 AI 모델 개발 등 국가 프로젝트는 물론, 산업계와 학계에서 다양한 서비스 제공과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활용될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정부와 민간의 AI 혁신을 가속화하고 해외 투자와 기술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AI 분야에 불합리하거나 과도한 규제가 없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AI 분야 규제합리화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마련한 로드맵은 ▲기술개발 ▲서비스 활용 ▲인프라 ▲신뢰·안전 규범 등 4가지 영역에서 총 67개 세부과제가 담겼다.

앞으로 기업들이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를 걱정 없이 쓸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자율주행 등 AI 서비스의 다양한 활용을 가로막고 있던 장애물도 대거 사라지는 것이 골자다.

한편 김 총리는 기업과 정부간 협력적이고 투명한 관계는 선진국가의 척도라고 언급하며 각 부처에게 발표된 규제개선 내용의 차질없는 신속한 이행을 재차 지시했다.

김민석 총리, 네이버데이터센터 각 세종 시찰
(서울=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함께 27일 네이버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시찰하고 있다. 2025.11.27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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