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바클레이즈는 한국은행의 11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상치 못하게 매파적이었다면서 오는 2027년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견해를 수정한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고 봤다.

바클레이즈 손범기 이코노미스트는 27일 금통위 이후 보고서를 통해 "금통위가 예상과 달리 금리를 동결했고, 대안으로 봤던 비둘기파적인 동결보다도 훨씬 매파적이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바클레이즈는 당초 11월 금리 인하를 기본 시나리오로 예상했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금리 인하 옵션을 포함한 중립 기조로 전환했지만, 인하가 현실화하기 위한 조건은 엄격할 것으로 봤다.

무역갈등의 재점화나 비은행금융기관·비기술 기업 실적의 예상 하회, 석유화학부분의 급격한 구조조정, 부채부담에 따른 소비 감소 등의 성장 경로상 위험이 있지만, 이는 꼬리 위험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보험성 금리 인하를 고려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2027년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함에 따라 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계속해서 반영하려 할 것"이라면서 "취약부문이 한은의 금리 동결 기조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신용 경색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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