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한국산 화장품을 뜻하는 K-뷰티(K-beauty)가 틱톡 바이럴(입소문)과 젊은 소비자층에 힘입어 미국 주류 시장에 완전히 안착했다고 CNBC가 27일(미국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울타 뷰티(NAS:ULTA)와 세포라, 월마트(NYS:WMT)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시장 조사 업체 닐슨IQ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K-뷰티 매출은 20억 달러(약 2조 9천252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37% 이상 증가한 수치로,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치는 미국 전체 뷰티 시장의 성장률을 훨씬 앞질렀다.
올해 상반기 한국의 화장품 대미 수출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5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한국은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 시장의 최대 화장품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현재 K-뷰티 소비자의 약 75%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차지하고 있다.
특히 틱톡이 한국산 화장품 소비의 주요 엔진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 데이터 업체 스페이트에 따르면, 'K-뷰티' 또는 '한국 스킨케어' 태그가 달린 틱톡 게시물은 매주 2억 5천만 뷰를 기록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순한 성분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K-뷰티 제품에 열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틱톡에서 바이럴된 제품은 유통업체가 재고를 확보하기 어려울 만큼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K-뷰티 수요가 폭증하면서 미국의 유통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1천4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울타 뷰티는 지난 7월 '케이 뷰티 월드(K-beauty World)'를 출시하며 한국 브랜드를 집중 조명했다.
세포라는 타임스퀘어 플래그십 매장에 한국 스킨케어 및 화장품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한율(Hanyul), 에스트라(Aestura) 등 한국 헤리티지 브랜드의 미국 독점 출시 권한을 확보했다.
월마트와 코스트코 홀세일(NAS:COST)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에센스와 세럼, 시트 마스크 등 K-뷰티 제품 구색을 확대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델핀 호바스 FIT대학(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교수는 "K-뷰티는 이제 화장품 브랜드의 최고 성장 동력으로 간주되고 있다"며 "이러한 붐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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