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인 마이클 버리가 룰루레몬을 포함한 4개 종목을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다.

2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버리는 최근 개설한 자신의 서브스택 채널 '카산드라 언체인드(Cassandra Unchained)'를 통해 룰루레몬(NAS:LULU), 몰리나 헬스케어(NYS:MOH), 시프트4 페이먼츠(NYS:FOUR), 패니메이(OTC:FNMA) 등 4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리는 "이들 종목은 최소 3년에서 5년 이상 보유할 계획"이라며 "현재 시가총액 20억 달러에서 120억 달러 사이의 기업들이 가장 비옥한 투자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지금이 윈도우 드레싱(수익률 관리)과 절세 매매(Tax-loss harvesting)로 인해 과도하게 눌린 우량 기업을 찾기에 최적의 시기"라고 덧붙였다.

펀드 매니저들이 연말 성과 보고를 앞두고 손실이 큰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기 싫어 하지만 이로 인한 비이성적 매도가 오히려 기회가 된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가치 투자자인 버리가 선정한 종목들은 대부분 올해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프리미엄 운동복 소매기업인 룰루레몬과 의료보험 및 헬스케어 서비스 업체인 몰리나 헬스케어는 연초 대비 주가가 각각 52%, 49% 급락했고, 시프트4 페이먼츠 역시 32% 하락했다.

반면,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메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민영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올해 주가가 약 3배 급등했다.

패니메이는 장외시장(Pink sheet)에서 거래돼 그간 버리의 포트폴리오 공시(13F)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종목이다.

한편, 버리는 상승 배팅 외에도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하락 배팅 포지션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팔란티어(NYS:PLTR)에 대한 풋옵션을 보유 중이며 엔비디아(NAS:NVDA)에 대해서도 숏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버리는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로 인해 자유로운 의사 표현이 제한된다며 외부 자금 수탁을 중단하고, 개인 뉴스레터 등을 통해 투자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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