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부총재 회의' 개최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아세안+3(동아시아국가연합 및 한·중·일) 국가들이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를 실제 자금을 모아두는 형태로 전환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홍콩에서 열린 '아세안+3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부총재 회의'에서 현재 다자간 통화스와프 방식으로 운영되는 CMIM을 납입자본 방식으로 전환하는 로드맵이 승인됐다고 28일 밝혔다.

CMIM 내 자본금을 사전에 조성해 자금 지원에 대한 불확실성을 낮추고, 실효성을 제고한다는 목표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CMIM 개혁 논의를 환영하면서도, "향후 재원구조 재편 과정에서 납입한 자본금의 외환보유액 인정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는 이슈"라고 말했다.

또한, "역내 금융 안전망의 근본적인 변화를 수반하는 만큼, 앞으로도 회원국 간의 충분한 의견 조율을 바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역내 경제 동향과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아세안+3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암로)와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역내 경제에 대해,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중장기적인 성장세는 둔화 경로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재정 취약성 및 금융 시장 불안, 인공지능(AI) 투자 조정 가능성 등 하방 리스크가 잔존해 있다"고 분석했다.

회원국들은 평가에 동의하면서, 불확실성 대응과 새로운 성장 기회 창출을 위해 무역·투자·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최 국제경제관리관은 "한국은 31조8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1.2% 성장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며 "AI 대전환,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 유도 등을 통한 성장 잠재력 확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2019년 이후 글로벌, 역내 경제환경 변화 등을 반영한 아세안+3 전략방향 업데이트 문서와 암로의 예산 및 중기계획 등이 확정됐다.

내년 아세안+3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부총재 회의는 필리핀(4월)과 일본(11월)에서 열리며,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는 5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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