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소폭 올라 1,46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저가매수세 유입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 확대 등이 일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월말 네고물량 출회 가능성과 당국 개입 경계 속에 상단 역시 다소 막히는 흐름이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장대비 0.20원 오른 1,465.10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보다 2.40원 하락한 1,462.50원에 개장했다.

미국 금융시장은 간밤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했다.

달러-원은 장 초반 월말 네고물량 유입 경계에 하락 출발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1,461.00원까지 밀리며 장중 저점을 찍었으나 이후에는 낙폭을 줄이더니 오전 9시30분께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전날 네고물량이 상당히 출회된 영향에다 최근 환율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환율의 방향을 위쪽으로 돌린 것이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세를 보인 점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코스피는 1%가량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8천600억원 이상 매도했다.

아시아 장에서 엔화 가치가 소폭 하락하고, 달러 인덱스는 상승했다.

다만 환율은 1,467.50원에서 장중 고점을 찍고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고, 이후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전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민연금 환헤지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는 등 당국 개입 경계가 여전히 유지됐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6천계약가량 순매수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0010위안(0.01%) 올라간 7.0789위안에 고시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당국 개입 경계가 유지되는 가운데 오후 장에서 환율이 더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저가 매수도 있고 엔화가 오전에 약세를 보인 영향에 환율이 오름세로 전환하기도 했다"면서 "이창용 총재의 발언으로 국민연금 전략적헤지 부담감은 줄었다고 보지만 실행 기준이 있어서 1,480원대 올라가기 전까지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이 주간, 월간 마지막 거래일이어서 당국도 신경을 쓸 가능성이 있고, 1,460원 후반대에서는 개입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레인지 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 인덱스 오르는 만큼 원화도 따라가는 것 같다"면서 "당행은 수입결제가 조금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일 이창용 총재의 발언도 있고 해서 환율이 1,470원대로 바로 오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2.40원 내린 1,46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67.50원, 저점은 1,461.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5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7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천50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천08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47엔 오른 156.35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85달러 내린 1.1586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6.4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7원에 거래됐다.

28일 달러-원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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