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이어 메자닌까지…카지노 게임 사이트 조달 난이도 배가

2025-04-14피혜림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대체거래소(ATS) 카지노 게임 사이트(NXT)가 출범 한 달을 넘긴 가운데 기업들의 자금조달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부채 관리 등을 위해 주식을 활용에 자금을 마련코자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오후 8시까지 확정되지 않는 종가 탓에 가치 산정이 어려워진 여파다.

관련 업계에서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거래가 활발해질수록 전환사채(CB)·교환사채(EB) 및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등의 조달이 쉽지 않아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등장으로 기업들의 메자닌 및 주식시장을 활용한 자금 조달 난도가 높아지고 있다.

증권 발행 규정상 발행가액의 기준이 되는 가격이 모호해진 여파다.

한국거래소에 이어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추가되면서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을 두고 이견이 생기게 됐다.

현재 관련 규정상 종가가 한국거래소 가격이라고 명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무진의 혼선이 드러나자 당국은 한국거래소 가격을 사용하면 된다는 구두 안내를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만 향후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거래 활성화로 가격 지표의 역할을 하게 될 경우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규정상 한국거래소가 아닌, 증권시장 가격이라고 기재돼 있어 카지노 게임 사이트 등장에 따른 실무적인 애로사항이 생기게 됐다"며 "다만 당국의 구두 안내와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현재 공신력 등을 고려할 때 당장 문제는 되지 않고 있지만 향후 대체거래소 시장이 커지면 상황이 달라질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 CB와 BW 등의 메자닌 조달에서는 한국거래소의 정규 시장 종가를 기준으로 전환가 혹은 교환가액을 산정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 마감 이후 카지노 게임 사이트서 거래가 이어지면서 이를 위한 기준 가격을 책정하기가 쉽지 않아진 모습이다.

다행히 당국이 한국거래소 가격을 기준으로 쓰라는 안내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당장의 실무적 어려움은 완화됐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카지노 게임 사이트서의 가격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는 일정 기간의 가중산술평균주가를 활용해 관련 리스크를 낮춘 메자닌 대비 종가 기준으로 할인율을 책정하는 블록딜 등의 거래에서 더욱 부담될 전망이다.

블록딜의 경우 한국거래소의 장 마감 후 당일 종가를 기준으로 할인율 밴드를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투자자 관심도에 따라 최종 할인율이 달라진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등장으로 이젠 오후 8시까지 시장 거래가가 확인된다.

이에 한국거래소 종가를 기준으로 삼더라도 모집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분위기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특히 해외 투자자 모집 시 더욱 부담될 전망이다. 해외 투자자의 경우 당일 주가와 전환가를 비교하며 실시간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크다.

해외 투자자의 경우 한동안 공매도 금지로 한국 주식 투자에 대한 매력이 옅어졌다.

공매도는 외국계 기관의 주요 투자 전략 중 하나였다. 1년 반 만에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해외 투자자의 유입이 예상됐지만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등장으로 발행시장에서의 기대감은 크지 않게 됐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등장으로 장이 계속 움직이면서 메자닌 및 블록딜 등의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아질 전망"이라며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8시에 마감을 하는데 주요 해외 투자자인 아시아 기관들은 대부분 비즈니즈를 종료했을 시점이라 주식자본시장(ECM) 영역의 위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phl@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0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