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카지노사이트, 해킹 물량 바이백 불구…닥사, 거래유의 2차 연장

2025-04-18이규선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가상자산 온라인카지노사이트(WEMIX)가 해킹으로 탈취당한 물량 전량을 시장에서 매수(바이백)하는 조치를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로부터 부과된 거래유의 종목 지정이 재차 연장됐다. 최종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여부 결정은 5월 초로 미뤄졌다.

닥사는 18일 빗썸 등 회원사 공지를 통해 온라인카지노사이트에 대한 거래유의 종목 지정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닥사는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국내 5개 원화마켓 거래소 협의체다. 이번 결정은 온라인카지노사이트가 상장된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에 모두 적용된다.

닥사는 "프로젝트 측으로부터 유의종목 지정 사유에 대한 소명을 받고 추가 자료를 요청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보다 면밀한 검토를 위해 유의 종목 지정 기간을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카지노사이트의 거래지원 연장, 해제 또는 상장폐지 여부는 5월 1주차(4월 28일~5월 2일)에 결정될 예정이다. 닥사가 온라인카지노사이트에 대한 거래유의 종목 지정을 연장한 것은 지난달 18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닥사의 유의종목 지정 연장 결정이 발표된 이날, 온라인카지노사이트 팀은 해킹으로 탈취된 물량과 동일한 865만4천860개의 온라인카지노사이트 코인을 바이백했다고 공지했다.

이는 지난 2월 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외부 공격으로 비정상 출금된 수량과 정확히 일치한다. 온라인카지노사이트 발행사인 위메이드는 지난달 14일부터 국내외 거래소를 통해 100억원 규모의 1차 바이백을 진행해왔다.

온라인카지노사이트 팀은 "1차 바이백이 최종 완료된 후 안내할 예정이었으나, 바이백 진행 경과에 대한 커뮤니티의 관심이 크고 탈취 수량만큼의 매수가 완료된 점 등을 고려해 중간 경과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1차 바이백은 책정된 재원(100억원)이 소진될 때까지 계속 진행되며, 이후 2천만 개 규모의 2차 바이백도 예정되어 있다.

앞서 온라인카지노사이트 재단은 지난달 4일 해킹 피해 사실을 공지했다. 당시 탈취된 물량은 시장 가격 기준으로 약 90억원에 달했다.

이에 닥사는 "이용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이나 가상자산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사항을 불성실하게 공시했고, 사건 발생 원인에 대한 명확한 소명과 피해자 보상 방안이 부재하다"며 온라인카지노사이트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온라인카지노사이트는 지난 2022년 12월에도 유통량 공시 문제로 닥사에 의해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됐다가, 이듬해 2월 코인원을 시작으로 고팍스, 코빗, 빗썸에 순차적으로 재상장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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