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바카라커뮤니티 6년여간 8천423억…'작년 역대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최근 6년여간 금융권에서 발생한 횡령·배임, 사기 등 바카라커뮤니티 규모가 8천5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금융업권 바카라커뮤니티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4월까지 발생한 바카라커뮤니티는 총 468건으로, 8천422억8천400만원에 이른다.

2019년 424억4천만원(60건), 2020년 281억5천300만원(74건), 2021년 728억3천만원(60건)이었으나 2022년 1천488억1천600만원(60건), 2023년 1천423억2천만원(62건)으로 대폭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바카라커뮤니티 규모가 3천595억6천300만원(112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4월14일 현재까지 104일 동안에만 481억6천300만원(40건)의 바카라커뮤니티가 발생했다.

최근 6년간 발생한 바카라커뮤니티를 종류별로 따지면 업무상 배임이 2천524억9천400만원(59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횡령·유용 1천909억 5천700만원(203건), 사기 1천626억100만원(161건), 도난·피탈 13억5천100만원(15건) 순이었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4천594억9천700만원(54.6%·269건)으로 바카라커뮤니티 규모가 가장 컸다.

증권은 2천505억8천400만원(29.8%·49건), 저축은행 571억 200만원(6.8%·48건), 손해보험 472억 5천500만원(5.6%·44건), 카드 229억 6천600만원(2.7%·18건), 생명보험 48억 8천만원(0.6%·40건) 순이다.

개별 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1천158억3천100만원(25.2%·33건)으로 가장 컸다.

KB국민은행이 912억9천600만원(39건), 경남은행이 601억5천900만원(6건)으로 뒤를 이었다.

은행업권 바카라커뮤니티는 횡령·유용이 1천673억1천800만원(1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증권사 중에는 신한투자증권이 1천497억9천900만원(6건)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증권 230억1천800만원(7건), iM증권 204억8천700만원(4건) 순이었다.

저축은행 중에선 예가람저축은행이 87억7천700만원(3건)으로 가장 컸고 KB저축은행 78억900만원(2건), 푸른상호저축은행 69억5천300만원(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업과 저축은행 바카라커뮤니티는 사기가 각각 287억2천200만원(13건), 232억5천800만원(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손해보험사 중에는 하나손보가 252억6천200만원(4건), 서울보증 116억 9천300만원(4건), MG손보 31억 1천900만원(2건) 순이었다.

생명보험사로는 흥국생명이 15억원(1건), 삼성생명 6억9천500만원(3건), 동양생명은 5억9천600만원(4건)을 기록했다.

개별 카드사 중에선 롯데카드가 118억1천100만원(3건), 우리카드 48억 5천500만원(3건), 신한카드 31억8천만원(4건) 등이었다.

강민국 의원은 "지난 6년여간 바카라커뮤니티 규모가 8천500억원에 달하며 배임, 횡령이 절반 이상이라는 것은 임직원의 준법의식과 내부통제 장치가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금융 당국 관리·감독도 한계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카라커뮤니티의 빈도와 피해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시, 소비자의 자산 피해뿐만 아니라 시장 불안 발생으로 인해 금융기관 및 실물경제로의 리스크 전이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어 업권별 바카라커뮤니티 분석을 통해 강화된 맞춤형 내부통제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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