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입플는 미친 짓"…美 텍사스 제조업체들, 댈러스 연은 조사서 '분노'
댈러스 연은, 응답자들 반응 그대로 실어…"제발 금리 내려달라" 요청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행정부의 카지노 입플 정책은 미친 짓(insanity)이다. 제조업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미국 내 경제 규모 2위인 텍사스 소재 제조업체들이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월간 설문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카지노 입플 정책에 대해 분노를 터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28일(현지시간) 댈러스 연은이 텍사스의 4월 제조업 업황을 발표하며 별도로 공개한 응답자들의 반응을 보면, 인쇄 및 관련 업종의 한 응답자는 트럼프 카지노 입플를 향해 "미친 짓"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같은 업종의 다른 응답자는 "카지노 입플 이슈는 엉망이고(mess), 우리는 이제 공급업체들이 가격을 올리기 시작하는 걸 목도하고 있으며, 우리는 결국 이를 고객들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컴퓨터 및 전자제품 카지노 입플의 한 응답자는 "지금 우리가 직면한 위험은 우리가 코로나 셧다운 당시 봤던 것보다 훨씬 크며 덜 이해되고 있다"면서 "소비자와 기업은 어느 정도 안정감이 있을 때까지 투자와 주문을 제한할 것이며, 우리는 이미 소규모 주문과 지연된 주문으로 이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 응답자는 "지금은 혼돈(chaos) 자체다"라고 토로했다.
같은 업종의 다른 응답자는 "제발 금리를 내려달라"면서 "불확실성과 카지노 입플로 인해 경기를 부양하려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송장비 카지노 입플의 한 응답자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포함해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금리는 너무 높다"면서 "연준은 항상 자신들의 일에 대해 늦는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셰일산업과 첨단산업의 성장 속에 경제 규모가 뉴욕을 뛰어넘은 텍사스는 미국에서 국제 교역량이 가장 많은 주(州)이기도 하다. 특히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와 교역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카지노 입플의 파급 효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곳이다.
댈러스 연은은 "설문조사 참여자들은 현재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현안에 대해 의견을 제출할 기회가 주어졌다"면서 "일부 코멘트는 문법 및 명확성을 위해 편집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텍사스 지역의 4월 카지노 입플 지수는 마이너스(-) 35.8로 전달 대비 19.5포인트 급락하며 팬데믹 발발 직후인 지난 2020년 5월(-47.3)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한국시간으로 29일 0시 25분 송고된 '댈러스 연은 4월 카지노 입플지수 '-35.8'…5년 만에 최악·전망치 하회' 기사 참고)
댈러스 연은은 카지노 입플 영향과 관련해 제조업과 서비스업, 소매업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 질의 결과도 이날 함께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58.9%는 카지노 입플 인상이 올해 자신들의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3.2%에 그쳤고, '영향이 없다'와 '모르겠다'는 각각 17.2%와 20.7%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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