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세대 '내집' 마련 포기했나…온라인카지노 콤프 조성액 3년째 감소
감소폭은 축소…금리 인상 등 지원책 효과 조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지난해 주택도시기금의 재원 중 하나인 온라인카지노 콤프 조성액이 3년째 줄었다. 온라인카지노 콤프 가입자가 꾸준히 줄어들면서 납입액이 감소하고 있었다.
30일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 결산보고'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카지노 콤프 조성액은 14조8천181억원으로 전년보다 1천426억원(1%)가량 감소해 3년 연속 줄었다.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2021년 23조1천384억원에 비해서는 8조3천203억원(36%) 감소했다. 현재 온라인카지노 콤프은 전체 기금 조성액의 12%에 그쳤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지난해 감소액이 2천억원 미만이어서 2022년의 4조8천245억원(20.9%), 2023년의 3조3천532억원(18.3%)보다는 크게 줄었다는 사실이다.
주택도시기금 조성액이 2024년 말 기준 120조1천505억원으로 전년보다 24조7천128억원(25.9%) 증가해 역대 최대를 경신했지만, 주요 조성 재원인 온라인카지노 콤프이 줄어들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정부는 주택도시기금 주요 재원인 청약통장 저축액 감소를 막기 위해 지난해 9월 금리 인상과 소득공제 한도 확대, 미성년자 인정 기간 확대 등의 조처를 내렸다.
이런 노력에도 분양가 상승, 희박해진 서울의 당첨 가능성, 지방의 미분양 증가 등의 분위기로 청약통장 인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올해 들어서는 분위기가 다소 개선된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주택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온라인카지노 콤프·청약부금·청약예금 포함) 가입자 수는 2천643만8천85명으로 전월보다 4천435명 늘었다.
2022년 6월(2천859만9천279명)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설 경우 온라인카지노 콤프 납입액도 올해 들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온라인카지노 콤프 조성액의 감소 폭이 축소되고, 청약가입자 수가 반등한 것은 관망세였던 수요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신호로 해석된다"라며 "특히 청약제도 개선으로 실수요자의 기대심리를 자극한 측면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중 정기예금 금리가 낮아지는 국면에서는 청약통장의 상대적인 금리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다"라며 "이러한 부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