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가 갑자기 '온라인 카지노 합법 국가' 화두로 꺼내 든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도 온라인 카지노 합법 국가(QE)를 도입할지 고민할 시점이라고 언급한 것은 중기적으로 경제의 구조적 저성장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역성장을 보이고, 올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도 불거지는 상황이어서 중장기적인 전망 속에 원론적인 발언이라고 해도 그 시점이 공교롭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다만, 발권력을 동원해 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기축통화국이 아니어서 온라인 카지노 합법 국가를 실제로 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진단도 나온다.
그럼에도 성장률 부진에 올해와 내년 금리 인하 횟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시점에서 온라인 카지노 합법 국가 발언까지 더해짐에 따라 중기적으로 우리나라 장기금리가 더 내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3이창용 총재는 30일 한국금융학회와의 공동으로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선진국처럼 정책금리가 제로 하한 수준에 근접하게 되면 온라인 카지노 합법 국가와 같은 대차대조표 확대 정책을 도입할 수 있을지, 도입이 바람직한지 등에 대해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저출산·고령화 심화, 잠재성장률의 추세적 하락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구조적 저성장에 대한 통화정책 해법 중 하나로 선진국들이 채택하는 온라인 카지노 합법 국가를 꺼내 들었다.
이같은 발언에 10년 국채선물은 단번에 반빅(50틱) 상승하면서 채권시장의 강세 흐름에 불을 붙였다.
지난 1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0.2% 감소해 작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나타냈다.
예상보다 낮은 성장에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가 0% 중후반대까지 급격하게 낮췄다.
한국은행은 당초 올해 성장률을 1.5%로 제시했으나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이창용 총재는 해당 전망치가 5월 수정전망에서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많이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는 타이밍에 온라인 카지노 합법 국가 언급이 나온 것이 공교롭다"면서 "올해 금리 인하 레벨이 어디에서 그칠지 시장의 설왕설래가 이뤄지기 시기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권시장은 기준금리를 0.5%까지 낮춰본 경험이 있다"면서 "2% 중반대 논의하던 중립금리도 꺾여서 내려가기 시작했고 일본과의 유사성도 분명히 많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다만 우리나라가 온라인 카지노 합법 국가가 어려운 이유는 환율 때문이라면서 "발권력을 동원하면 외환시장이 받는 스트레스가 크다"면서 "그동안 온라인 카지노 합법 국가 했던 국가도 주요 통화 보유국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늘어나고 국채 공급량이 늘어난다고 했을 때 외국인이나 민간이 다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면서 온라인 카지노 합법 국가를 고려해볼 만하다고고 진단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4월 금통위에서 5월 경제전망 하향 조정 얘기가 나왔고, 그만큼 한은이 통화완화로 돌아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한은 총재 입장에서는 성장률이 좋지 않으니 금리 인하 이후의 차선의 방법을 생각해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1분기 역성장 이후 2분기에도 사실상 역성장 나올 수 있다"면서 "긴 시계에서 봐도 경기가 올라오기에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비기축통화국의 입장에서 온라인 카지노 합법 국가를 쓴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온라인 카지노 합법 국가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시장에서 본 것보다 중장기적으로 온라인 카지노 합법 국가 국내 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카지노 합법 국가 발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론적인 발언이었다고 본다. 총재 스스로도 구조적 저성장을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은 아니라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둘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기축통화국이 아닌 이상 온라인 카지노 합법 국가의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환영사를 대독한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총재가 온라인 카지노 합법 국가 언급을 했지만 "비기축통화인 우리나라 실정에 도입할 수 있을지, 아니라면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연구해보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보완할 수 있는 대체 정책수단'이 어떤 것인지에 더 방점이 맞춰져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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