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위즈 유증 '초과청약' 없다…지분 희석 감수

2025-05-02유수진 기자

지분율 따라 배정된 몫 소화…6천35억 투입

3자배정·우리사주 등 맞물려 지분 희석…33.95%→32.18%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화그룹의 지주사격 회사 ㈜한화가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위즈스페이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다시 한번 결정했다.

㈜한화[000880]는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위즈스페이스[012450]의 지분 33.95%(작년 12월 말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다만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위즈스페이스가 기존 계획보다 유상증자 규모를 36.1% 줄였는데도 초과 청약 없이 배정된 몫만큼만 소화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최근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위즈스페이스가 실시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맞물려 지분 희석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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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2일 ㈜한화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위즈스페이스가 2조3천억원 규모로 추진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100% 참여를 결의했다.

총 6천35억원을 투입해 신주 111만9천705주(보통주)를 인수하는 게 골자다. 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참여를 결정했다. 이는 예정 발행가(53만9천원)에 따라 계산된 금액으로, 최종발행가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 있다. 오는 7월9일 출자 예정이다.

앞서 ㈜한화는 지난 3월26일 이사회를 열고 당시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위즈스페이스가 3조6천억원 규모로 추진했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위즈스페이스가 규모를 2조3천억원으로 1조3천억원 줄이며 이번에 다시 참여 여부와 금액을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위즈의 출자 규모가 기존 9천803억원에서 6천35억원으로 3천768억원 축소됐다. 인수하려던 신주 숫자도 162만298주에서 111만9천705주로 50만593주 줄었다.

지분율에 맞춰 배정된 몫만큼만 소화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위즈는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유상증자 참여 공시에 "지분율에 따라 배정된 신주만을 취득할 예정"이라며 "초과 청약 미참여 예정"이라고 적었다.

이는 넉넉하지 않은 곳간 사정 등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위즈의 작년 말 별도 기준 현금성 자산은 1천868억원으로, 기타 유동자산을 포함하더라도 3천700억원에 불과하다. 사실상 배정분만 인수하기에도 재무적으로 벅찬 상태다.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위즈는 보유 현금으로 충당이 불가능한 만큼, 외부 차입 등 금융 조달을 병행해 출자금을 마련하기로 했었다.

이번에 유상증자 규모 축소로 당초보다 출자 부담이 줄었지만, 초과 청약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계속 고수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삼성SDI[006400]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초과 청약으로 실권주를 떠안기로 한 것과 대비된다. 삼성전자[005930]는 적극적인 참여로 삼성SDI의 유상증자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연합인포맥스]

이에 따라 지분율 희석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유상증자의 경우 전체 물량 중 20%가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돼 구주주들이 100% 참여하더라도 일부 지분 희석을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위즈스페이스가 최근 1조3천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마무리 지으며 이미 구주주들의 지분이 일부 희석된 상태다. 한화에너지 등이 신규 주주로 합류하며 발행주식총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작년 말 33.95%였던 지분율이 현재는 32.72%로 낮아졌다. 현재 계획대로 주주배정 유상증자 완료되면 지분율이 32%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산출된다.

같은 날 온라인카지노 라이센스 벳위즈스페이스는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에 따라 재작성한 증권신고서를 공시했다. 지난달 8일에 이어 두 번째다.

1차 정정 때와 달리 이번엔 규모를 그대로 유지했다. 또한 얼마 전 마무리된 제3자배정 유상증자 관련 내용을 비롯해, 최근 글로벌 정세와 방산시장 업황 등을 상세히 추가 반영했다. 두 차례의 정정을 거치며 850쪽 분량이던 증권신고서가 1천243쪽으로 50% 가까이 늘었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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