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롯데카드 인수전 참전…신용카드 시장 진출하나

2025-05-16최정우 기자

핀테크·커머스 시너지 기대…포시마크 이후 빅딜 성사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김학성 기자 = 국내 1위 인터넷 포털 운영사 네이버가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한다.

핀테크 및 커머스 등 주요 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됐다.

네이버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035420]는 현재 롯데카드 회사소개서(티저레터)를 수령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현재 UBS를 주관사로 선정해 지분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MBK는 이번에 보유한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지분 전량(59.83%)을 넘길 예정이다. 우리은행이 이번에 함께 지분(20%)을 처분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나머지 20%를 보유한 롯데쇼핑[023530]은 매각에 동참하지 않는다.

MBK와 우리은행은 2019년 10월 롯데지주[004990]로부터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지분 79.83%를 1조3천800억원에 인수했다. MBK가 이번에 매각할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 지분의 가격은 1조원대 중반~2조원 수준으로 관측됐다.

매각 주관사 UBS는 최근 잠재적 인수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수령자는 네이버와 국내 금융지주사, 금융사, PEF 운용사들이다.

눈에 띄는 인수 후보는 네이버다.

본래 검색 플랫폼으로 시작한 네이버는 커머스와 핀테크 등으로 먹거리를 확장해왔다. 전체 매출에서 이 사업들의 비중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에 롯데카드의 금융 인프라를 접목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신용 기반의 다양한 금융 상품 개발도 가능해진다.

롯데카드의 방대한 소비 데이터도 자산이다. 이를 네이버가 기존에 보유한 데이터에 결합하면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재무 여력은 충분하다. 네이버의 올해 3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약 7조5천억원에 달했다. 최근 3개 분기 연속 5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도 탄탄하다.

만약 네이버의 롯데카드 인수가 성사된다면 2023년 1월 1조7천억원에 인수한 북미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 이후 최대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의 2023년, 2024년 순이익은 각각 3천679억원, 1천372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회원 수는 961만명으로 업계 5위다.

네이버는 롯데카드 인수에 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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