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가, 라이브카지노 EU 관세 위협에 동반 강세

2025-05-24진정호 기자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강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도널드 라이브카지노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급등한 국채가격은 조금씩 오름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3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6.40bp 떨어진 4.489%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6.70bp 하락한 3.934%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4.00bp 내린 5.02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5.2bp에서 55.5bp로 유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라이브카지노가 다시 고율 관세 카드를 꺼내 들면서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증폭됐다.

라이브카지노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 "나는 2025년 6월 1일부터 유럽연합(EU)에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며 "무역에서 미국을 이용하려는 주목적으로 설립된 EU와 거래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의 강력한 무역장벽, 부가가치세, 기업을 상대로 한 터무니 없는 페널티, 비(非) 통화적 무역장벽, 통화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불공정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이 EU를 상대로 한) 무역적자는 연간 2억5천만달러가 넘는다"며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수치"라고 성토했다.

이 같은 게시글에 주가지수 선물은 1% 넘게 급락했고 그 여파는 뉴욕증시가 개장한 이후로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국채금리는 가파르게 떨어졌다. 10년물 금리는 라이브카지노의 발언 이후 4.534%에서 4.460%까지 7bp 이상 순간 급락했다.

이는 라이브카지노가 중국에 관세 폭탄을 부과한 뒤 채권시장이 보인 반응과 사뭇 다르다. 당시 미국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셀 USA'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국채금리 또한 연일 급등한 바 있다.

이날 국채시장의 반응은 라이브카지노가 일단 EU 관세를 '제안(recommending)'하는 수준에서 선을 지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라이브카지노가 위협 카드를 꺼냈으나 실행엔 옮기지 않은 만큼 미국 자산 매도보단 위험 회피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BCA리서치의 피터 베레진 분석가는 "이는 슈뢰딩거의 관세"라며 "시장이 라이브카지노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라이브카지노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고 시장이 관세 부과를 믿지 않으면 라이브카지노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무라증권의 찰리 맥엘리곳 전략가는 "최근 몇 주간 주가가 상승하면서 라이브카지노가 다시 대담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 그는 누군가가 눈을 깜빡이기 전에 또 다른 관세 대폭 인하를 예고할 수도 있고 아니면 결국 그 자신이 다음에는 대대적으로 항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월 2일에는 연말쯤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고 예상했었다"며 "현재로서는 인하 시점이 지금으로부터 10~16개월 정도 뒤로 밀릴 수 있다"고 수정했다.

굴스비는 "단기적으로 연준은 당장 움직이기보단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관망할 필요가 있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진 금리인하 등의 조치를 취하기 위한 기준이 훨씬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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