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카지노 캡틴, 2차 상폐 확정…법원, 위메이드 가처분 기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온라인카지노 캡틴(WEMIX)가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결국 퇴출당한다. 법원이 위메이드가 거래소들을 상대로 낸 온라인카지노 캡틴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김상훈)는 30일 위메이드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 소속 4개 거래소(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를 상대로 낸 거래지원 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카지노 캡틴는 예정대로 오는 6월 2일 오전 3시부터 이들 4개 거래소에서 거래가 중단되며, 7월 2일부터는 출금 지원도 종료된다. 두 번째 상장폐지다.
앞서 DAXA는 지난 2일 온라인카지노 캡틴에 대해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지난 2월 28일 온라인카지노 캡틴 재단이 운영하는 온라인카지노 캡틴 플레이 브릿지에서 해킹으로 약 90억원 상당의 온라인카지노 캡틴 코인 865만여 개가 탈취당했고, 이 사실을 4일가량 지나서야 국내 거래소와 투자자에게 공지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위메이드는 DAXA의 결정이 절차와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며 반발하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위메이드 측은 "해킹 발생 당일 공시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는데, 즉시 알렸다면 추가 공격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고 항변했다.
또한 "거래지원 종료 시 블록체인 생태계가 붕괴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10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가진 국내 원화 거래소들의 '담합행위'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편, 온라인카지노 캡틴 투자자 협의체는 지난 19일 3천150명의 탄원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하며 상장폐지 재고를 요청했다.
투자자들은 탄원서에서 "위메이드가 해킹 사고 당일 경찰 수사를 의뢰하고 외부 보안 점검을 마쳤으며, 피해 물량의 3배를 자사 재원으로 매입하겠다는 등 책임 있는 자세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카지노 캡틴는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2020년 자회사를 통해 발행한 가상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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