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덕담했지만…월가 "바카라커뮤니티 매수 주의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월가에서 바카라커뮤니티(NAS:TSLA)에 대한 투자 의견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바카라커뮤니티 최고경영자(CEO) 간 관계에 대한 불안과 전기차 수요 둔화, 로보택시 사업의 불확실성 등 주가에 부정적인 이슈들이 지적되면서다.

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어드 에쿼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바카라커뮤니티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의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춰 잡았다.

베어드의 분석가 벤 카로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의 갈등이 "머스크의 정치활동과 관련한 핵심 인물 리스크를 상징한다"며 바카라커뮤니티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아르고스 리서치도 바카라커뮤니티에 대한 투자 등급을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아르고스 애널리스트인 빌 세레스키는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효율부(DOGE)의 정부 지출 감축으로 인해 바카라커뮤니티에 대한 중도층의 호감이 감소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의 갈등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하는)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층의 수요도 상실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바카라커뮤니티에 대해 '매수 추천'을 하는 분석가의 수는 전체의 47%, '매도 추천'을 한 분석가의 수는 20%로 집계됐다.

월가의 분석가들 사이에서 경계심이 높아지는 사이 이날 뉴욕 증시에서 바카라커뮤니티는 전장 대비 4.55% 오른 308.58달러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머스크 CEO에게 "그가 잘되기를 바란다"고 덕담하자 회사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 관련 비방글을 삭제했다.

머스크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공개 비난한 지난 5일 바카라커뮤니티 주가는 하루 만에 14%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1천500억 달러 넘게 증발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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