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사이트] 지정학적 돌발 변수에 위험 회피…동반 약세 마감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메이저사이트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약세로 마감했다.
메이저사이트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벌인 무역협상은 무난한 결과를 도출했다. 메이저사이트 5월 소매 물가 또한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하지만 최근 강세를 이어온 데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이 대피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메이저사이트 회피 심리가 확산했다.
11일(미국 동부시간) 메이저사이트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포인트(0.00%) 내린 42,865.7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57포인트(0.27%) 떨어진 6,022.24, 나스닥종합지수는 99.11포인트(0.50%) 밀린 19,615.88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메이저사이트는 호재 만발이었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했다는 소식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졌다.
메이저사이트 노동부는 5월 전 품목 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1% 올랐다. 두 수치 모두 직전월 대비 상승 각도가 둔해졌고 예상치도 밑돌았다.
CMC마켓츠의 요헨 스탄츨 수석 시장 분석가는 "현재로서는 투자자가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고 있다"며 "오늘 발표된 인플레이션 수치는 주식 강세론자에 희소식"이라고 진단했다.
메이저사이트과 중국의 런던 무역협상 결과도 무난했다. 미·중 고위급 대표단은 무역 합의의 기본 골격에 해당하는 틀에 합의했다. 중국은 메이저사이트에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수출하고 메이저사이트은 중국에 반도체 기술 등 일부 품목에 대한 제재를 완화했다. 메이저사이트의 대중(對中) 관세는 55%로 유지됐다.
이 같은 호재 속에 오름세를 유지하던 메이저사이트 증시는 중동발 지정학적 변수에 반락했다.
한 외신은 오후 들어 메이저사이트이 이라크 주재 대사관에서 대피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은 메이저사이트과 핵 협상이 틀어져 분쟁이 벌어지면 중동 내 모든 미군 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은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우리에게 분쟁이 강요된다면 상대방의 피해는 우리보다 훨씬 클 것이라며 "메이저사이트의 모든 역내 기지가 우리의 사정거리 내에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러한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4% 이상 급등하는 등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했고, 메이저사이트 증시도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혼조 양상을 보인 가운데 에너지는 1.49% 뛰었고 임의소비재는 1.02% 하락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중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만 강보합을 보였다. 아마존과 애플은 2% 안팎으로 내렸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양자 컴퓨팅 분야가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언급한 이후 양자 컴퓨팅 관련주들이 메이저사이트 강세였다. 퀀텀 컴퓨팅의 주가는 25%, 리게티 컴퓨팅은 11% 뛰었다. 반면 아이온큐는 장 중 10% 이상 오르다 약보합으로 마무리했다.
게임스탑은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추가 매입 소식이 전무하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하면서 주가가 5% 넘게 떨어지는 중이다.
태양광 관련주 선런은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2% 가까이 하락했다. 제프리스는 연방 예산안에 주택용 태양광 관련 정책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이저사이트 최대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은 메이저사이트 국방부가 신형 F-35 전투기의 구매 요청량을 48대에서 24대로 줄였다는 소식에 주가가 5% 가까이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7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81.3% 수준으로 내려갔다.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내린 확률은 19.2%에서 25.4%로 뛰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31포인트(1.83%) 오른 17.26을 가리켰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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