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사이트 점검] 지각변동 초래할 두 복병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여신금융전문채권(여전채) 시장의 수요 기반을 약화할 잠재적 재료로 금리인하 사이클의 조기 종료와 사모펀드 규제 변화 가능성이 꼽힌다.
메이저사이트 투자가 금리 인하기에 성공 공식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향후 시장의 인하 기대가 후퇴한다면 메이저사이트 매수 동력은 떨어질 수 있다.
13일 채권메이저사이트에 따르면 국고 3년 민평금리는 전일 2.422bp로 지난달 초 2.2%대 후반대에서 크게 올랐다.
최근 금융안정 관련 한국은행의 연이은 매파적 메시지에 메이저사이트 기대가 조정된 영향이다.
채권메이저사이트이 보는 추가 인하 횟수는 두 차례에서 한 차례 정도로 조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에선 연내 추가 인하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노무라증권은 전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내년 2월에나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며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를 종전 2.00%에서 2.25%로 올려 잡았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한은 창립기념사 등을 보면 8월에 한 번 더 인하하고 그다음 인하는 상황 봐서 결정하겠다는 정도 의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사모펀드 레버리지 규제 가능성도 메이저사이트 시장의 매수 심리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당장 메이저사이트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법안이 통과될 경우 레포펀드의 지속 가능성에 의구심이 제기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메이저사이트를 강하게 사들이던 주체의 매수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2인은 지난 4일 자본메이저사이트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메이저사이트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 자본메이저사이트법에 따르면 사모펀드는 순자산의 400%까지 차입할 수 있는데, 이를 200%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대로 법안이 통과되면 레포펀드의 상품성은 약화할 수 있다. 최대 네 배까지 허용되던 레버리지가 줄어들면 그만큼 수익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서다.
기존 운용하던 레포펀드가 롤오버되는 국면에서 수요 기반은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채권메이저사이트의 전문가는 "기준금리 경로가 예상보다 호키시하면 신규 레포펀드는 제시 금리를 맞추기 어려워진다"며 "이러한 계산에 2종으로 들어오던 수익자들이 들어오질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대부분 레포펀드가 250% 안팎의 레버리지를 사용하던 점을 고려하면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충격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다만 레버리지를 300% 넘게 쓰던 일부 운용사의 수요가 약해지는 등 메이저사이트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다른 채권메이저사이트 전문가는 "현재 상황은 그간 메이저사이트에서 반영하고 있지 않던 여러 재료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형국이라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hwroh3@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