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온라인카지노 슬롯 '인가 전 M&A' 동의…충당금 부담 커지나

온라인카지노 슬롯와 MBK 자구책 지켜보기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온라인카지노 슬롯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지주가 온라인카지노 슬롯의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에 동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담보권 행사 시점이 지연되면 메리츠는 2천억대의 대손준비금을 대손충당금으로 전환해야 할 수 있다. 충당금 이슈가 향후 실적에 잠재적인 부담으로 떠올랐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는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온라인카지노 슬롯 회생 인가 전 M&A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메리츠 관계자는 "온라인카지노 슬롯의 인가 전 M&A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메리츠는 온라인카지노 슬롯와 대주주의 강도 높은 자구책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온라인카지노 슬롯는 지난 13일 서울회생법원에 인가 전 M&A를 신청했는데 이 같은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면 선순위 채권자인 메리츠의 동의가 필요했다. 메리츠는 메리츠화재·증권·캐피탈 등 3사를 통해 지난해 온라인카지노 슬롯에 총 1조2천억원 대출을 해준 최대 채권자다. 우리은행 신탁을 통해 온라인카지노 슬롯가 보유한 63개 점포를 담보로 잡고 있다. 담보권을 행사해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다.

온라인카지노 슬롯의 청산가치가 회생가치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메리츠가 온라인카지노 슬롯 청산을 주장할 수 있었지만, 온라인카지노 슬롯와 MBK 측의 자구책을 더 지켜보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온라인카지노 슬롯가 3개월여간 작성한 조사보고서에서 온라인카지노 슬롯의 청산가치는 3조7천억원으로 계속기업가치 2조500억원보다 1조2천억원 더 높았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의 지지로 온라인카지노 슬롯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는 기한은 다음달 10일에서 새 인수자가 확정된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예측된다. M&A 규모가 크고 다수 이해관계인이 얽혀있는 등 구조가 복잡한 만큼 업계에서는 새 인수자가 확정되기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메리츠의 담보권 행사 여부 결정도 지연될 수 있다. 메리츠는 내부적으로 회생계획안을 보고 담보권 행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채권 회수 시점이 지연되거나 불투명해지면 온라인카지노 슬롯 담보채권에 대해서 올해 1분기 대손준비금으로 쌓은 2천255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전환해야 할 수 있다. 담보권 행사를 통해 회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준비금으로 분류했으나, 회수할 수 있는 시점이 지연된 만큼 감사인이 충당금으로 재분류한 뒤 나중에 회수되면 환입하는 방식을 권할 가능성이 있다.

비용이 아닌 자본으로 처리되는 준비금과 달리 충당금은 손익계산서에 반영되는 만큼 순이익 감소를 야기한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메리츠는 온라인카지노 슬롯 마트 담보신탁에 대한 1순위 수익권을 보유해 담보권 행사가 가능하지만, 담보 처분을 통한 대출금 회수 시점 등에 대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온라인카지노 슬롯 익스포저 관련 회수 시기, 건전성 분류, 충당금 반영 등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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