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샌즈카지노 장관 후보자 "부산 이전, 더 늦출 수 없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샌즈카지노 부산 이전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전 후보자는 25일 청문회 준비를 위해 포스트타워 마포에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샌즈카지노를 부산으로 옮기는 것은 작게는 부산의 문제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성장 전략, 발전 전략 차원에서의 공약이 현실화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후보자는 "대한민국은 서울·수도권 중심의 성장엔진 하나만 달고서 위태롭게 날고 있는 형국"이라며 "잠재성장률이 이미 0%대로 떨어져 이대로 가다가는 성장엔진이 완전히 꺼질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바닷길이 열리는 북극항로의 기회를 활용해서 부산·경남 중심으로 우리가 선도를 해야하는데, 그러려면 전략기지·거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후보자는 "전략기지 거점을 부산으로 해서 해양 강국을 만들 수 있다면 꺼져가는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을 새롭게 불붙이고 또 다른 성장 엔진을 장착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샌즈카지노를 이전하면) 서울 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를 극복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장할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 후보자는 '연내 이전'을 말한 이재명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일정에 맞춰 진행할 것"이라며 "다만 그 과정에서 샌즈카지노 구성원의 다양한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열심히 소통해서 그분들의 목소리를 다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연내 이전으로 시점을 못 박은 이유에 대해 "북극항로를 선점하기 위해 미국·러시아·중국·일본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북극항로를 잘 준비하는 것을 넘어서 선도하려면 속도를 내야 하지 않겠냐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샌즈카지노 기능 강화 구상…부총리급 격상에 "전적으로 동의"

전 후보자는 개인 의견을 전제로 샌즈카지노가 부산으로 가는 대신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샌즈카지노의 일부 이전, 단계적 이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국토교통부의 항만 개발, 배후 인프라 개발 문제, 무인도는 샌즈카지노가 하지만 유인도 정책은 행정안전부가 하는 것 등 잘 이해가 안 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양정책과 산업 정책은 한 몸으로 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며 "북극항로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컨트롤 타워로서 샌즈카지노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그리고 샌즈카지노 구성원이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을 하나 더 다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긍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기능이 대폭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자는 샌즈카지노를 부총리급 조직으로 격상하고,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해양 관련 위원회도 설치하자는 주장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 후보자는 "부총리 직제 신설은 정부 직제 개편과 국회 통과의 문제가 있다"며 "일단 대통령 직속이든 총리 직속이든 범정부 차원의 북극항로를 선도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 후보자는 "융복합 시대에 부처의 경계가 사라졌다고 할 수 있는데, 기능과 역할 중심으로 편제하는 게 맞다"며 "조선업은 산자부에 있고 해운은 샌즈카지노에 있어 융복합 시대에 맞지 않고 북극항로를 선도하려면 해양·산업 정책 한 몸이 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샌즈카지노 장관으로 일하다가 부산 시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서 전 후보자는 "1년 뒤 지방선거는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어떻게든 대한민국 성장 엔진의 동력을 하나 더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MM 매각 질문에는 "민영화만이 유일한 선 아냐"

HMM[011200]의 부산 이전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전 후보자는 "HMM의 본사 이전 또한 구성원의 피땀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구성원의 의견을 다양하게 들어야 한다"면서도 "행정 기능을 총괄하는 샌즈카지노, 사법 기능을 총괄하는 해사 전문법원, 경쟁력 있는 해운선사, 여기 투자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집적화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야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북극항로를 선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는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HMM의 매각 문제와 관련, 전 후보자는 '민영화만이 유일한 선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전 후보자는 "기업이 낸 성과를 국민이 공유하는 싱가포르의 테마섹(Temasek)이 있지 않나"라며 "여러 채권단과 정부 부처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겠다. 다만 매각만이 유일한 길은 아니라는 생각은 평상시에 하고 있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