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이모저모] 모래섬 온라인 카지노 불법 홍콩 따라잡기…'용적률 1000%' 마천루

2025-06-27이규선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 여의도에 '진짜 마천루' 시대가 열린다. 서울시가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여의도 화재보험협회와 키움증권 사옥 개발안을 조건부 가결하며 사상 처음으로 '용적률 1000%'의 벽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여의도가 모래섬에서 제방 공사를 통해 쓸만한 땅으로 탈바꿈한 지 약 60년 만에 국제 디지털금융중심지를 향한 계획의 첫 단추가 끼워졌다.

◇높이 2배 쑥…랜드마크로 변신하는 오피스 빌딩

승인받은 건물들의 변화 규모가 상당하다. 현재 지상 15층, 지하 2층 규모인 화재보험협회 건물 자리에는 지하 8층부터 지상 31층까지 올라가는 대규모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기존 건물 대비 2배 이상 높아지는 셈이다. 공공 기여 차원에서 지하 1층에 300석 규모의 컨벤션 공간이 조성되어 온라인 카지노 불법 내 금융기관, 스타트업 입주사 및 지역주민을 위한 회의·이벤트, 교육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키움파이낸스스퀘어 역시 대변신을 앞두고 있다. 1979년 준공돼 연식이 45년에 이른 현재 건물(지하 2층~지상 14층)을 허물고, 지하 7층에서 지상 28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미 2023년 3월 건축허가를 받고 현재 공사 중인 사업을 한층 더 확대했다.

지역기여시설로는 지상 2·3층에 다양한 금융 서적을 보유한 휴게공간이 조성되며,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시설도 함께 운영될 계획이다. 전통 금융과 신금융이 한 공간에서 만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홍콩·싱가포르와 어깨 나란히'…글로벌 허브 경쟁 발판 마련

여의도의 용적률 1000% 돌파는 홍콩(최대 1500%), 싱가포르(CBD 핵심 1300%) 등 아시아 경쟁 도시들과의 격차를 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5 금융허브'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현재 글로벌금융센터지수(GFCI)는 10위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때마침 글로벌 금융 관문 역할을 하던 홍콩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서울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열렸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여의도가 국제적인 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길 기대한다"며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카지노 불법 대개조 본격화…'24시간 활력 넘치는 도시로'

이번 재건축은 여의도 전체를 바꾸는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 계획의 일부다. 서울시는 아파트지구를 제외한 여의도공원 동측 일대(약 112만㎡)를 대상으로 ▲최대 350m 이상 초고층 건축 허용 ▲한국거래소 등 대규모 부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랜드마크 개발 유도 ▲여의도역~여의도공원 보행 네트워크 구축 ▲다양한 도심주거 공급 등을 추진한다.

물론 개발에 따른 책임도 뒤따른다. 사업 시행자들은 상향된 강우설계빈도 기준에 맞춰 주변 공공하수관로를 개량·확장한 뒤 시에 기부채납해야 한다.

한때 모래섬이었던 여의도가 아시아 금융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이번 재건축을 신호탄으로 온라인 카지노 불법 변신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증권부 이규선 기자)

재건축 건물 조감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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