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석학 "주식시장 온라인카지노사이트 큰 문제 아니다"
"주주행동주의, 혁신적 소기업으로 현금 유입하는 효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주식시장의 온라인카지노사이트(short-termism)가 기업의 장기적 경쟁력을 훼손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세계적 석학의 진단이 나왔다.
마크 로(Mark J. Roe) 하버드대 로스쿨 데이비드 버그 석좌교수는 3일 고려대학교 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주식시장 온라인카지노사이트에 대한 오해와 진실'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로 교수는 회사법과 파산법 분야의 권위자다. 2022년 펴낸 저서에서 주식시장의 온라인카지노사이트가 경영자들의 장기 투자 의지를 약화한다는 통념에 반론을 제기했다.
그간 미국을 중심으로 온라인카지노사이트 주가에 집중하는 풍조가 오랜 시간에 걸쳐 성과가 나는 투자나 연구개발(R&D)을 저해하고, 환경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도 부통령으로 재직하던 2016년 월스트리트저널에 이와 관련된 글을 기고할 정도였다.
로 교수는 비판의 화살을 온라인카지노사이트주의에 돌리는 행위가 오히려 문제의 근본 원인을 가린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부분의 기후변화 이슈는 주주의 투자 기간이 온라인카지노사이트라 외부효과(어떤 경제 주체의 활동이 의도치 않게 다른 경제 주체에게 영향을 미치는 현상) 문제"라고 말했다.
짧은 시간에 주가가 오르기를 원하는 주주 때문이 온라인카지노사이트라 기업활동에서 발생하는 외부효과 탓에 환경이 파괴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환경을 해치는 석유 기업 엑손모빌도 수십 년 뒤 에너지 환경 변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국내 재계에서는 행동주의 펀드에 흔히 '온라인카지노사이트 차익을 노리는 투기 자본'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는데, 로 교수는 주주행동주의가 가치를 창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동주의 펀드는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인데, 타깃 회사의 가치를 파괴해서는 돈을 벌 수 없을 것"이라며 "온라인카지노사이트적이라는 주장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로 교수는 대기업의 경영진이 위기 대비 등의 이유로 회사에 과다한 현금을 쌓아놓을 동기가 있다면서,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환원을 촉구하면 보다 혁신적인 소기업으로 현금이 흘러 들어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는 황준호 고려대 경영대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김우찬 고려대 경영대 교수와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본부장,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정지웅 고려대 경영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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