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해외 온라인카지노 도입 공동 대응 나선다…내주 TF 킥오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허동규 기자 = 국내 카드사들이 해외 온라인카지노 도입에 대한 공동 대응에 나선다.
최근 원화 해외 온라인카지노 도입 논의가 활발해지는 등 지급결제 시장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다음주 중 해외 온라인카지노 도입에 대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TF에는 NH농협카드를 제외한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비씨)가 참여한다.
TF는 해외 온라인카지노 도입 준비 현황을 파악하고 카드사들의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비은행권의 해외 온라인카지노 발행이 시중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대응 전략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TF는 해외 온라인카지노 법제화에 대비해 카드사와 협회가 함께 스터디를 진행하고 관련 규제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공동으로 TF를 구성한 것은 해외 온라인카지노 결제 활성화가 카드사 지급결제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온라인카지노 결제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나 VAN(밴)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와 가맹점이 직접 결제할 수 있어 카드사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카드사들은 금융당국 등에 해외 온라인카지노 운영거래에 카드사를 참여시켜달라고 건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해외 온라인카지노 관련 업무를 부수업무 등으로 추가해 달라는 의견도 전달할 예정이다.
카드사들은 해외 온라인카지노 대응을 위한 상표권 출원도 서두르고 있다.
신한·KB국민·우리카드에 이어 롯데카드와 비씨카드도 최근 해외 온라인카지노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며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 움직이고 있다.
비씨카드는 최근 국내외 해외 온라인카지노 시장 동향 파악 및 시장 조사를 목적으로 사내 영업그룹 내 소규모 해외 온라인카지노 전담팀을 조직하기도 했다.
한편, 협회는 TF 구성 외에도 지난주부터 총 네차례에 걸쳐 협회 및 카드사 직원을 대상으로 해외 온라인카지노 관련 연사 초청 강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주에는 강형구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를 초청했으며, 이번주에는 김효봉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국내 가상자산 규제환경 변화와 해외 온라인카지노 규제방향 및 활용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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