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이모저모] 사설 카지노 둘러싼 '1188설'

2025-07-30박경은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는 11월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식 거래 가능"

최근 증권가 안팎에서 도는 소문이다. 사설 카지노 둘러싼 이른바 '1188설'이다. 현재 12시간 거래가 가능한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에 이어, 오는 11월에는 한국거래소도 같은 틀을 갖추게 된다는 이야기다. 글로벌 주요 거래소의 동향에 발맞춰, 한국거래소에서도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식 거래를 검토 중이다.

소문의 배경에는 움직임이 있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 개편 일환으로 거래시간 연장을 검토 중이다. 용산의 시선도 시장을 향해 있다. 각종 회의를 통해 자본시장 제도 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이 시시각각 전해지고 있다. 서여의도의 발걸음도 동여의도를 향했다. 지난 29일엔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가 사설 카지노 찾아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거래시간 연장은 예정된 수순이기도 하다. 지난 6월 국정기획위원회에도 한국사설 카지노의 장 마감 시간을 연장하는 내용이 보고되기도 했다. 결국 시간 싸움이다.

이보다 훨씬 이전부터 한국사설 카지노는 '8to8' 거래 가능성을 검토해보기도 했다. 지난 2월에도 사설 카지노는 정규장 이후 시간 외 시장을 재설계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대체사설 카지노의 출범을 앞두고, 오후 6시까지 이어지는 시간 외 시장에서 본장처럼 '접속매매'를 도입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됐었다.

대체사설 카지노의 경쟁력을 위해 당시 논의는 덮였으나, 이미 한국사설 카지노 내부에서도 변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검토를 해봤던 당시와도 상황이 달라졌다. 넥스트레이드를 통해 투자자들은 12시간의 거래를 '뉴노멀'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대금 중 30%가량은 정규장이 아닌 프리·애프터마켓에서 발생한다. 외국인과 개인이 대부분인 이 시간에, 정규장 거래대금의 약 15%가 거래된다. 시간이 늘어나지 않았다면, 시장에 흘러들어오지 않았을 수 있는 자금이다.

아직 프리·애프터마켓 거래에 기관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기에, 한국사설 카지노의 거래 시간 연장을 통해 더 큰 폭의 거래대금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한국사설 카지노는 ATS와의 경쟁을 위해, 정부는 '코스피 5000'을 위해 좀 더 선진적인 거래 방식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물론 한국사설 카지노와 관계기관은 오는 11월까지 거래 시간을 연장한다는 안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주목할 건, 시장을 둘러싼 모든 플레이어의 눈길이 모였다는 점이다. 이야기가 돌기 시작한 이유다.

"지켜보는 눈이 많으니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고민 중"이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다만 과제도 산적해 있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가 시스템이다. 한국사설 카지노의 전산거래 시스템이 확충되어야 한다. 투자자가 사용하는 각 증권사의 트레이딩시스템도 손봐야 한다.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다. 이유는 불분명하나, 넥스트레이드의 출범 이후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다수의 전산사고가 발생한 점도 고민거리다. 또 다른 거래 시스템의 변화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현실화하면 이제 '퇴근길 주식'은 2천700개가 넘는다. 현재 800종목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당연히 공시 시스템, 최선주문집행기준(SOR)의 운영 방식도 고쳐야 한다. 정규장 수준의 시장감시시스템도 오후 8시까지는 운영되어야 한다.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등이 담당하는 결제, 정산의 문제도 걸려있다.

그야말로 여의도의 하루가 더 길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직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금투협은 거래시간 연장과 관련한 증권사의 애로사항을 조사하기도 했다. 야간 주문에 대응하기 위한 당직 근무가 아닌, '2교대 근무'가 증권가의 새로운 근무 형태로 자리 잡는 셈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사설 카지노의 입장만 고려하자면 2~3달 안에 빨리 해치우고 싶은 마음일 것이라며 "개발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유관기관과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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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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