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카지노 벳엔드 2대주주 지분 확보 가능"…버킷스튜디오 경영권 매각 '흥행'
10~12곳 인수의향서 제출, 치열한 경쟁에 인수가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코스닥 상장사 버킷스튜디오의 경영권 매각 작업이 흥행하고 있다. 관계사인 비덴트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의 2대주주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복수의 원매자가 나타났다.
27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버킷스튜디오 경영권 인수를 위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10~12곳으로 파악됐다. 매각 대상은 이니셜1호투자조합과 비덴트, 강지연 버킷스튜디오 대표가 보유한 지분 37%다.
이니셜1호투자조합과 비덴트 지분은 각각 32.75%, 4.23%다. 강 대표도 0.0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번 딜에서는 버킷스튜디오가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야 하는 조건도 달렸다. 버킷스튜디오는 증자를 통해 경영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경영권 매각 작업이 흥행한 데는 온라인카지노 벳엔드 지분을 보유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버킷스튜디오는 '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비덴트→온라인카지노 벳엔드홀딩스→온라인카지노 벳엔드'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버킷스튜디오는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은 비덴트의 최대주주다. 비덴트는 온라인카지노 벳엔드홀딩스의 2대주주다. 버킷스튜디오 인수를 통해 사실상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셈이다. 비덴트를 통해 간접적으로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의 2대주주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
비덴트는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의 지주사인 온라인카지노 벳엔드홀딩스의 지분 30%, 온라인카지노 벳엔드 지분 10.2%를 보유했다. 해당 지분에 대한 지분법손익을 인식한다. 지난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따른 가상화폐의 호황으로 온라인카지노 벳엔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비덴트의 지분법 손익 확대가 전사의 손익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 활성화와 가상화폐 ETF 확대, 퇴직연금 편입 가능성 등 가상자산이 글로벌 자산 배분 수단 중 일부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연평균 16.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의 성장성도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 측에서 온라인카지노 벳엔드 지분에 대해 크게 강조하진 않았다"면서도 "최근 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들어오면서 온라인카지노 벳엔드 지분에 대한 업사이드를 크게 보고 인수의향을 내비친 곳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카지노 벳엔드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상장사 3곳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매각 측의 셀링포인트로 꼽힌다. 코스닥 상장사인 버킷스튜디오를 인수하면 코스피 상장사인 인바이오젠과 코스닥 상장사인 비덴트의 최대주주 지위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장사의 경영권을 확보하면 시장의 신뢰성을 높이고, 자금 조달이 용이하다.
매각주간사인 삼정KPMG는 내달 15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한 이후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통해 원매자를 다각도로 검증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달 중순 입찰제안서를 신청받은 이후 10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카지노 벳엔드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물 밑에서 이미 인수가에 대한 정보 수집이 한창이다"라고 설명했다.
yb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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