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스태그마틴게일배팅' 시사하는 5가지 신호

2025-09-08권용욱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경제가 경기 둔화 속에서 인마틴게일배팅이 높은 상태를 지속하는 스태그마틴게일배팅이 일어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7일 "흔히 최악의 경제 시나리오라고 불리는 스태그마틴게일배팅을 시사하는 증거들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BCA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12개월의 시계열에서 스태그마틴게일배팅의 '마틴게일배팅'보다 '스태그' 부분이 우려스럽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인마틴게일배팅과 잠재적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미) 미니 스태그마틴게일배팅은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BI는 스태그마틴게일배팅을 시사하는 다섯 가지 신호를 제시했다.

우선 미국의 지난 8월 비농업 부문 고용 숫자가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만2천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 7만5천명을 대폭 하회했다.

브랜디와인의 케빈 오닐 애널리스트는 "고용의 성장세는 분명히 경제의 둔화를 나타내고 있다"며 "통계 정확성에 대한 우려를 고려하더라도 최신 숫자는 지난 몇 달간 다른 조사와 정보 제공업체들이 지적해온 바와 일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로는 부진한 민간 고용 지표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 고용은 전달 대비 5만4천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6만5천명)를 하회한 규모다.

BMO의 스콧 앤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유의미하게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 번째는 높은 실업 수준이다. 미 노동부는 8월 30일로 끝나는 주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23만7천 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3만 건을 웃돈 수준이다. 동시에 8월 실업률은 전월 4.2%에서 4.3%로 상승해 지난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네 번째로 제조업 부문의 경기 위축 및 가격 상승을 주목해야 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7로 6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동시에 제조업 가격지수는 63.7로, 최근 9개월간 가격 확장 국면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스태그마틴게일배팅을 시사하는 신호는 서비스업의 가격 상승이다.

ISM의 서비스 PMI 가격지수는 69.2로 전월보다는 소폭 내렸으나 2022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경신했다. ISM의 서비스 가격 지수는 9개월 연속 60선을 웃돌고 있다.

판데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올리버 앨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업 가격 지수 수치는 서비스 인마틴게일배팅이 앞으로 다시 가속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현재로서는 임금 증가세의 둔화와 수요 완화에 따른 마진 하락 압력이 근원 서비스 인마틴게일배팅을 억제하겠지만, 아마도 상방 위험은 여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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