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서 일할 수 있어 영광"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이수용 기자 = 지난해 7월 초 임명됐던 김병환 금융온라인카지노 주소이 1년 2개월간의 업무를 끝내고 금융위를 떠났다.

정부가 내년 초 '금융위 해체'를 예고한 만큼, 금융당국 안팎에선 김 온라인카지노 주소이 정상적으로 임기를 끝낸 마지막 온라인카지노 주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병환 온라인카지노 주소은 이날 오전 직원들을 만나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조직개편으로 내부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짧게 소회를 밝히는 형태로 이임식을 갈음했다는 평가다.

이 자리에서 김 온라인카지노 주소은 "(조직 해체의) 현실이 안타깝지만 금융위의 잘못은 아니지 않나"라며 "어느 곳에 가더라도 맡은 바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의연하게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해체 결정 이후 금융위 내 갈등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싸우지 말고 내부적으로 잘 봉합됐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얘기도 전했다.

김 온라인카지노 주소은 직원들과 인사 이후 차를 타고 금융위를 떠나기 직전까지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말하지 못한 것이 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김 온라인카지노 주소의 경우 전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인 만큼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해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조직의 수장이었던 만큼 해체 수순을 지켜보는 과정은 개인적으로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이었을 것이라는 게 내부 평가다.

내부에선 김 온라인카지노 주소을 일에 대한 '전문성'과 '뚝심'은 물론, '신뢰감'과 '유머 감각'까지 두루 갖춘 인사였다고 평가한다.

김 온라인카지노 주소은 지난해 신임 온라인카지노 주소으로 임명된 직후 "현재의 금융 구조를 부채 중심에서 지분 중심으로 바꾸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명확했던 김 온라인카지노 주소의 시그널 덕분에 '지분금융 활성화'라는 큰 틀에서 의미 있는 정책들도 여럿 나왔다.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코스피 또한 김병환 온라인카지노 주소 시절 집중적으로 추진했던 '밸류업 프로그램'이 토대가 됐다.

밸류업은 기업들 또한 더 이상은 부채가 아닌,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김 온라인카지노 주소의 평소 소신이 반영됐던 정책이다.

이번 정부 들어 출발을 알린 국민성장펀드도 김 온라인카지노 주소의 아이디어가 기저에 깔려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산업은행에 설치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원에 민간자금 75조원을 매칭해 150조원 규모로 세팅되는데, 첨단기금 설립 과정을 직접 주도했던 것도 김 온라인카지노 주소이다.

여기에도 첨단산업들에 대한 지원방식이 변해야 한다는 김 온라인카지노 주소의 판단이 작용했다.

저리대출이라도 기업 입장에선 이자비용을 발생시켜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정부가 직접 지분투자로 참여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일관된 스탠스였다.

김 온라인카지노 주소은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지만, 금융위에 늘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온라인카지노 주소은 금융정책실과 금융정책국에서만 8년 이상을 보냈다. 사무관 시절의 대부분을 관련 업무와 맞닿아 지냈던 셈이다.

이렇다 보니 기재부 시절 몇 차례 금융위로 적을 옮기려는 시도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평소 사석에서 "시작한 곳에서 마무리할 수 있게 된 것을 가장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취지의 얘길 자주 했던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금융온라인카지노 주소 임명 이후엔 '우여곡절'이 많았다.

온라인카지노 주소 취임 5개월 만에 비상계엄·탄핵·정권 교체를 잇따라 겪었다.

김 온라인카지노 주소 입장에선 큰 위기였고 힘이 빠질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다만,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김 온라인카지노 주소의 진짜 실력은 오히려 이때 더 부각됐다"고 전했다. 위기 속에서도 묵묵히 중심을 잡고 가는 모습을 인상적으로 본 직원들이 많았다는 얘기다.

금융위의 다른 관계자는 "초기엔 역대 온라인카지노 주소들 대비 나이가 어려 '젊은 장관'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며 "다만, 마지막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울 게 정말 많은 사람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고도 했다.

하지만 '조직해체'라는 가장 민감한 시기에 금융위를 떠나게 된 점은 김 온라인카지노 주소 입장에선 뼈 아픈 대목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온라인카지노 주소은 금융권에서도 정책의 합리성이나 소통 능력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며 "조직개편 이슈로 상황이 꼬여 홀가분하게 떠나기 어렵게 된 점이 매우 아쉽다"고 전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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