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주가 한 달 만에 70%↑…SK하이닉스 평가차익 '대박'
연일 최고가에 12월 공모가 세 배로…낸드 수급 개선 덕
2018년 3.9조 투자한 SK하닉, 순이익 늘어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전 세계 낸드플래시 3위 업체인 일본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의 주가가 최근 치솟고 있다. 낸드플래시 수급 개선 기대감이 확산하면서다.
이에 2018년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에 3조9천억원을 투자한 경쟁사 SK하이닉스[000660]도 오랜 기다림 끝에 막대한 평가차익을 누리고 있다.
16일 연합인포맥스 종목 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인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홀딩스의 주가는 지난 12일(15일 휴장)까지 최근 한 달 사이 70% 오르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서는 5일(16.72%↑)과 11일(14.92%↑), 12일(10.86%↑) 등 3거래일이나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12일 종가는 4천440엔이었는데, 작년 12월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 1천455엔의 3배를 넘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AI(인공지능) 추론 수요 증가로 그동안 투자가 부진했던 낸드에서 공급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며 "메모리 기업들에 대한 실적 상향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는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13.5%를 기록하며 3위에 자리했다. 1위는 삼성전자(32.9%), 2위는 SK하이닉스(21.1%)였다.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의 주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주요 투자자인 SK하이닉스도 미소 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이 2018년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옛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할 때 일부인 3천950억엔(약 3조9천억원)을 담당했다. 베인캐피탈이 조성하는 펀드에 2천660억엔을 출자하고, 나머지 1천290억엔은 전환할 경우 사실상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지분 14%를 갖게 되는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들 투자자산을 매 보고기간 종료일에 공정가치로 평가해 당기손익에 반영했다. 작년 6월 말에는 공정가치가 투자원금에 못 미치는 3조4천억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투자 6년여 만인 작년 12월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가 상장한 뒤 반전이 시작됐다. 주가가 우상향하면서 SK하이닉스가 보유한 투자자산 가치도 따라 올랐다. 올해 6월 말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투자자산 가치는 5조4천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6월 말과 비교해 최근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주가가 80% 가까이 올랐음을 고려하면 3분기 결산 때 장부가액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순이익에도 긍정적이다.
SK하이닉스가 장기투자자산으로 분류한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를 두고 어떤 선택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월 공시한 증권신고서에서 "엑시트(투자금 회수)와 추가 지분 매수, 현상 유지 등의 선택지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의결권을 15%를 초과해 보유할 수 없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5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에 대해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로 접근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이 한일 양국 기업의 협력을 여러 차례 강조했음을 감안하면 경쟁 관계에 있는 SK하이닉스와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가 어떤 형태로든 힘을 합칠 가능성도 열려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향후 시장 상황과 여러 이해관계자를 고려해 투자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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