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100만명 재슬롯커뮤니티 처리 지연…실적에도 부담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롯데카드의 대규모 카드 재슬롯커뮤니티 완료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재슬롯커뮤니티 비용이 3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롯데카드는 지난주 주말까지 부정 사용 가능성이 있는 28만명에 대한 카드 재슬롯커뮤니티은 완료했으나, 전체 재슬롯커뮤니티 신청 고객 100만명에 대해서는 재슬롯커뮤니티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현재 카드 부정 사용 가능성이 있는 고객 약 28만명 중 재슬롯커뮤니티을 신청한 고객에 대해서 재슬롯커뮤니티 조치를 완료했다.

다만, 재슬롯커뮤니티 신청 고객들 가운데 비인기 카드 상품을 신청한 일부 고객들의 경우 아직 재슬롯커뮤니티을 받지 못한 상태로, 이들에 대한 재슬롯커뮤니티은 이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부정 사용 가능성이 있는 우선 재슬롯커뮤니티 대상자 28만명을 포함한 전체 재슬롯커뮤니티 신청자 100만명 중에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절반 수준인 50만명에 대한 재슬롯커뮤니티 절차가 완료됐다. 나머지 50만명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재슬롯커뮤니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지난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현재 재슬롯커뮤니티 신청자가 100만명 정도 밀려 있다"며 "24시간 풀가동 시 하루 6만장까지 슬롯커뮤니티이 가능해 이번 주 주말까지는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롯데카드 측은 조 대표의 발언이 우선 재슬롯커뮤니티 대상자에 해당하는 28만명에 대한 재슬롯커뮤니티 완료를 의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전체 재슬롯커뮤니티 신청 건수를 모두 소화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루 최대 슬롯커뮤니티량이 6만장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 24일 기준으로 남은 50만장에 대한 슬롯커뮤니티은 산술적으로 8일 이상 소요돼 오는 추석 연휴까지 재슬롯커뮤니티 지연 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드업계는 이번 대규모 카드 재슬롯커뮤니티 사태가 롯데카드의 단기 수익성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카드 재슬롯커뮤니티과 배송에 드는 비용이 100억원을 넘지는 않겠지만, 분기 실적에 비춰보면 적지 않은 수준"이라며 "연초부터 이어온 실적 회복 과정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팩토링채권, 홈플러스 구매전용카드 관련 손실을 완화해가던 시점에 해킹 사고로 인한 비용 지출 요인이 발생하며 3분기 손실 완화 효과가 줄어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롯데카드가 고객 지원 방안으로 내놓은 10개월 무이자 할부는 신용정보 유출 고객 중 해당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회원의 비중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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