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카지노사이트, 광범위한 손실 위험 커지고 있어"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지역은행들이 비은행 금융기관(NBFI)에 제공한 대출에서 더 큰 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분석했다.
22일(현지시간) 피치는 보고서에서 "최근 일부 사례가 사기나 개별적 요인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더라도 미국 지역은행들이 카지노사이트에 제공한 대출에서 발생한 손실은 빠르게 성장하는 해당 대출 부문에서 더 광범위한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시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특정 대출자에 대한 집중 위험과 부실한 심사 기준이 맞물릴 경우 카지노사이트 익스포저의 빠른 확장은 개별 은행을 넘어 은행권 수익성과 시장 심리를 압박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지노사이트 대출 규모는 6월 30일 기준 약 1조2천억달러로 추산된다. 전체 은행 대출의 약 10%로 2015년의 3%에서 크게 증가했다.
업계 전체적으로 보면 카지노사이트 대출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1%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자산 규모가 100억~2천500억달러인 중형은행들의 경우 연평균 35%로 증가 속도가 훨씬 빨랐다. 그만큼 규모가 작은 중소형 은행들은 대형 은행들보다 카지노사이트 대출 익스포저가 더 크다는 의미다.
피치에 따르면 타임뱅크의 카지노사이트 대출 비중은 총자산의 10.6%로 가장 높았다. 시노버스은행은 8.2%, 웹스터은행은 7%, 트라이스테이트캐피털은행은 5.6%, 헌팅턴내셔널은행은 5.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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