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2위도 못버틴다…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 3분기 순익 '반토막' 현실화

2025-10-31허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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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국내 신용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가 올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대손비용 등 각종 비용이 늘어나면서 업계 1·2위마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최대 30% 가까이 급감하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천89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90억원) 대비 3천297억원(16%) 감소했다.

특히 신한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는 3분기 누적 순익이 3천8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천527억원) 대비 31% 급감하며 감소폭이 가장 컸다. 순익 1위인 삼성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4천973억원)와의 격차는 1천억원 이상 벌어졌다. 일각에선 신한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가 올해 연간 순익 5천억원 달성도 어려울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3분기 기준으로도 신한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는 전년 동기(1천734억원)보다 22.8%나 감소한 1천338억원의 순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순익 감소는 영업수익이 소폭 늘었음에도 비용 증가가 더 많은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할부금융과 리스 중심의 영업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용판매 취급액 상승에 따른 비용과 희망퇴직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인한 판관비·수수료 비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한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의 올 3분기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244억원, 수수료 및 기타 영업비용은 953억원가량 증가했다.

신한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 다음으로 감소 폭이 컸던 우리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는 대손비용 증가와 전산업무비 등 일회성 판관비 발생으로 3분기 순익이 46.4%나 급감했다. 우리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의 3분기 대손비용은 1천270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110억원) 대비 160억원 늘었다.

KB국민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와 하나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는 올 3분기 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며 상대적으로 순익 감소 영향을 덜 받았다.

국민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의 올 3분기 순익은 993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146억원) 대비 153억원 감소했으며, 하나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는 598억원으로 전년 동기(678억원) 대비 8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민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와 하나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의 충당금 전입액은 각각 675억원, 107억원 줄어들었다.

순익 1위 삼성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의 올 3분기 순익은 1천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5% 소폭 하락했다. 삼성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의 3분기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22억원, 판관비는 263억원 각각 증가하며 비용 부담이 전반적으로 조금씩 늘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현대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는 올 3분기 89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으나 국민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에 밀려 3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한편, 6개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의 3분기 연체율은 직전 분기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직전 분기에 1개월 이상 연체율이 1.96%로 가장 높았던 하나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는 0.17%포인트(p) 내린 1.79%를 기록했다.

국민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도 직전 분기 대비 0.19%p 내린 1.21%, 신한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는 0.13%p 내린 1.37%, 삼성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는 0.05%p 내린 0.93%, 현대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는 0.05%p 내린 0.79%, 우리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는 1.8%로 0.03%p 하락했다.

연체율 하락은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들이 리스크 관리 강화 조치에 따라 연체채권 사후 관리 강화 등 자산건전성 개선에 주력하며 고위험 자산을 축소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 관계자는 "연체율이 상반기 대비 소폭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에도 건전성이 우수한 신용판매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와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를 통해 연체율 하향 안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온라인카지노 에스뱅크 관계자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외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해 견고한 건전성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gh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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