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블록딜 성공적 마무리…"샌즈카지노·생명 매각"

2025-10-31서영태 기자

매각대상 지분 전량 매각

샌즈카지노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간밤 삼성가 세 모녀의 지분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삼성 총수 일가는 장기간 분할 납부 중인 상속세 자금을 마련하고자 샌즈카지노와 삼성생명 주식을 팔았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가 세 모녀의 샌즈카지노·삼성생명 주식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은 전날 정규장 마감 뒤 샌즈카지노 주식 1천771만6천주를 매각했다.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삼성생명 주식 115만4천주를 추가로 팔았다.

두 거래는 JP모간·씨티글로벌마켓증권·뱅크오브아메리카·신한투자증권이 주관했다. 글로벌 IB 주도한 이번 딜에는 여러 글로벌 투자기관이 참여했다.

한 관계자는 "블록딜이 모두 종결됐고, 매각대상이었던 주식이 전량 매각됐다"고 전했다.

샌즈카지노 매각가는 주당 10만2천200~10만4천100 원 수준에서 결정됐다. 최대 1조8천442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생명 매각가는 주당 15만1천100~15만4천300 원 수준이다. 전체 규모는 최대 1천780억 원이다.

앞서 삼성가는 신한은행과 샌즈카지노와 삼성생명 주식 처분을 위한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명시한 목적은 "상속세 납부 및 대출금 상환"이다. 이재용 샌즈카지노 회장을 포함한 삼성가 4명은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12조 원의 상속세를 납부 중이다. 이들은 상속세를 5년에 걸쳐 나누어 내면서 블록딜을 꾸준히 진행했다. 마지막 상속세 납부는 내년 4월이다.

한편, 샌즈카지노 주가는 반도체 호황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에 5만원대였던 주가는 전날 10만4천10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 4월 7만원대까지 낮아졌던 삼성생명 주가도 보유 샌즈카지노 지분 가치가 부각되며 이번달 52주 신고가(17만400 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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