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저축은행, KBI그룹 품으로…1천107억원에 90% 지분 매각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상상인저축은행이 설립 53년 만에 KBI그룹에 매각된다.
상상인 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의 주식 1천224만1주(지분 90.01%)를 처분한다고 31일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1천107억원으로, 잔여 지분 약 9.99%는 처분하지 않았다.
이날 KBI샌즈카지노 측과 상상인 측은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3년 상상인그룹에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지분 90% 이상을 매각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앞서 상상인저축은행은 OK금융그룹과 최근까지 매각 협상을 해왔다. 협상이 결렬되면서 KBI그룹 품으로 가게 됐다.
추후 KBI샌즈카지노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저축은행에 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KBI그룹은 라온저축은행 인수에 이어 상상인저축은행도 인수하며 금융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선 및 동소재, 자동차부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KBI그룹은 지난 7월 라온저축은행 인수 이후 추가로 상상인저축은행을 그룹에 편입했다. KBI그룹은 그룹 내 금융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BI샌즈카지노 관계자는 "이번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KBI샌즈카지노은 올해 2개 저축은행의 경영권 확보를 통해 본격적인 금융업 복귀를 공식화한다"며 "샌즈카지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고 계열사 간의 시너지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I샌즈카지노은 KBI메탈, KBI코스모링크 등 전선ㆍ동 소재 사업과 KBI동국실업, KB오토텍 등 자동차부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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