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메이저사이트, 실적까지 훨훨…'300만원' 주가도 정당화할까

2025-11-03윤은별 기자

메이저사이트 미국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메이저사이트[298040]이 올해 5배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인 데 이어 실적까지 기록을 새로 썼다.

주가 급등에 대한 부담을 호실적으로 증명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3일 메이저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2천1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의 두 배 수준인 데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전력기기가 어김없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에 전력망 확충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시황이 초호황을 이뤘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중공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7% 수준을 기록했다.

다른 기업들엔 '울며 겨자 먹기'인 미국 시장이 이번 실적의 핵심지였다. 미국 관세 비용이 100억원 규모로 온전히 반영됐는데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왔다. 미국 법인에서 수익성이 높은 변압기 출하량이 늘어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미국 법인의 영업이익률은 30%대 중반 수준에 달한다.

이번 분기 중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미국에서 나왔다. 메이저사이트은 미국 최대 송전망 운영사와 765㎸ 초고압 전력기기를 패키지로 공급하는 약 2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수익성을 깎아 먹던 건설 부문도 제 몫을 해냈다.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3분기, 지난 분기보다도 양호한 성적을 냈다.

호실적에 힘입어 목표가 300만원도 등장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과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이 이같이 제시했다. 전반적인 실적 전망치가 한층 올라섰고, 전력기기 업종의 멀티플도 상향 조정됐다.

주가가 올해만 5배 넘게 뛰어오른 만큼 부담이 작지 않았는데, 실적이 주가를 탄탄히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메이저사이트의 올해 주가는 40만원 부근에서 시작해 5배 이상 뛰어올랐다. 최근 한 달만을 놓고 봐도 주가가 60% 넘게 급등했다. 시가총액도 어느덧 20조원을 넘겼다.

그러나 시장의 순이익 추정치도 연초 대비 60% 이상 상향됐다. 변압기 시장의 호황을 반영해 전력기기 업종 전반을 보는 투자자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메이저사이트은 효성그룹의 이번 실적을 압도적으로 견인하기도 했다. 효성 지주사의 이번 3분기 매출은 6천122억원, 영업이익은 1천219억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주요 계열사인 메이저사이트티앤씨[298020]는 매출 2조98억원, 영업이익 561억원을 기록했다. '아픈 손가락' 메이저사이트화학[298000]은 261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이날 메이저사이트 주가는 오전 9시 5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8.48% 오른 231만6천원을 기록했다.

ebyu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