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큰 폭 증가 예상되나 기저효과"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1분기 셀트리온[068270]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램시마IV(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기존제품 매출이 감소한 데다 미국 관세정책에 대비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증가한 탓으로 풀이됐다.

큰 폭 증가가 예상되는 영업이익도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7일 최근 3개월 내 국내 주요 증권사가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천410억원, 영업이익 2천167억원, 당기순이익 2천793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7.69%, 1천307.66%, 1천243.11% 증가한 수준이다.

셀트리온 영업이익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이는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그러면서 셀트리온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 측면에서 올해 1분기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 등 후속제품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램시마IV와 트룩시마 등 기존 제품 매출은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플라이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베그젤마는 전이성 직결장암과 유방암 치료제다. 트룩시마는 혈액암 치료제다.

올해 1분기 램시마IV 매출은 2천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것으로 예상됐다. 트룩시마 매출은 944억원으로 6.2% 줄어든 것으로 전망됐다.

램시마IV, 트룩시마 등 기존 제품 출고량은 1분기 특유의 계절적 수요 감소, 유럽시장에서 재고조정 등으로 감소한 것으로 진단됐다.

셀트리온 영업이익 측면에서 인천 송도 3공장의 가동 시작에 따라 인력준비 비용 등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원가율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비하는 과정에서 비용도 발생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명선 DB증권 연구원은 "의약품이 상호관세에서 제외됐으나 추후 관세가 부과될 것이란 우려는 사라지지 않았다"며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특성상 선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셀트리온은 연초부터 미국 관세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연내 판매할 제품의 원료의약품(DS)을 미국으로 보내놓았다"며 "현지 완제의약품(DP) 위탁생산(CMO)도 활용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 비용 증가와 원가율 상승 등이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셀트리온 실적이 점차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향후 원가율 상승요인이 개선되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 고마진 신제품인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짐펜트라(자가면역질환 치료제)도 고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 2일 전장 대비 0.68% 오른 16만2천400원에 장을 마쳤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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