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대선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기 위해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7일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에 저는 오늘부터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세력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를 사실상 폐지하고 대법원장 탄핵을 공언하면서 대한민국 헌정질서의 마지막 숨통까지 끊어버리려 한다"라며 "반면 우린 단일대오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선 당시 김문수 후보는 신속한 단일화를 약속했고 우리 당의 많은 의원 역시 이 약속을 믿고 지지 선언을 했다"라며 "최고 정치인을 지향하는 정치인의 중대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신속한 단일화로 대오를 정비하고 무도한 이재명 세력을 막아달라는 국민 열망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사 앞에서는 김무성, 유준상, 김동욱, 신경식 등 상임고문님들이 단일화를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라며 "단일화 없이 승리는 없다. 우리는 미래세대에 용서받지 못할 짓을 짓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후보의 단일화 회동은 구체적인 성과 없이 종료됐다.

김문수 후보 측은 한덕수 후보에 8일 추가 회동을 제안했고, 한 후보는 예정된 일정을 조정해 만나겠다고 답해 최종 담판의 불씨는 살렸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 주도로 진행된 전 당원 여론조사에선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국민의힘 신동욱 대변인은 의원총회가 진행되는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원 대상 주요 현안에 대한 ARS 조사 결과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82.82%를 기록했다"라며 "이 가운데 후보 등록 전에 해야 한다는 입장이 86.7%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조사 결과를 어떤 방식으로 이해하고 해석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의원총회에서 있을 것이다"라며 "당원들의 의사가 저희는 가장 중요한 준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발언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2025.5.7 utz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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