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보합권에서 혼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경계하는 분위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7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30bp 오른 4.322%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2.50bp 상승한 3.816%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60bp 내린 4.798%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1.8bp에서 50.6bp로 소폭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오후 2시 FOMC는 정례회의 결과를 공개한다. 시장에선 금리동결 시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자회견에 더 큰 비중이 실리고 있다.

파월은 누차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견고한 고용지표를 고려하면 파월은 신중한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발언에서 6월에도 기준금리가 동결될지 가늠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6월 회의에선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것이라는 베팅이 지배적이었으나 지난주 4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나온 뒤 동결 전망이 급격히 힘을 얻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금리동결 확률은 70%로 반영되고 있다. 1주일 전 32.9%에서 치솟았다.

파월이 6월에는 통화완화에 나설 수 있다고 힌트를 주면 국채금리는 이를 빠르게 반영할 것이다. 국채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FHN파이낸셜의 윌 콤퍼놀 거시경제 전략가는 "이날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집중해야 할 사항은 3가지"라며 "파월이 경제 지표의 추가 악화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는지, 연준의 기조가 전환되려면 고용시장이 얼마나 약해져야 하는지, 또 연준은 정부의 정책 변화가 구체적인 데이터로 나타나기까지 얼마나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지 등"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타진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지만 채권시장은 별달리 반응하지 않았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는 오는 10일 제3국인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무역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로젠버그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대표는 "미·중 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중국의 지급준비율 0.5%포인트 인하로 위험 선호 심리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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