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세와 미국 기술주 조정 여파로 하락했다. 상법 개정 기대감에 폭등했던 지주사들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59포인트(0.47%) 내린 3,075.0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83포인트(0.19%) 내린 3,083.82에 출발해 장 초반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3,032.47까지 밀렸다. 그러나 오후 들어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하고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5.3%)와 엔비디아(-2.97%) 등 기술주가 급락한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천356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504억 원, 792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1.00% 상승 마감했으나, SK하이닉스는 2.28% 하락했다. 인터넷 대표주인 NAVER도 3.82% 내리며 약세를 보였다.

특히 전날 상법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폭등했던 지주사들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했다. 한화가 11.95%, LS가 11.61% 폭락했다. 이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3% 룰'과 집중투표제를 두고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셀트리온은 신약 '짐펜트라'의 미국 처방급여관리업체(PBM) 등재 소식에 5.30% 급등했고, POSCO홀딩스(4.35%), LG화학(4.80%), 롯데케미칼(6.03%) 등 화학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코스닥지수는 1.50포인트(0.19%) 내린 782.17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도 외인 주식 매도에 2.80원 오른 1,358.70원에 마감했다.

한편, 국회 법사위는 이날 상법 개정안을 논의했으나 '3% 룰' 등 핵심 쟁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오후에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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