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웩시트(Wexit)란 부유층(Wealthy)과 이탈(Exit)을 합친 신조어로, 부자들이 과중한 세금을 이기지 못해 소득세나 상속세 등 세금 혜택이 좋은 나라로 국제 이주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에서 파생돼 분리 독립운동을 강조하는 '웩시트(Wexit·Western Exit)'와는 다른 의미다.

영국 컨설팅 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발간한 '2025년 백만장자 이주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해외로 이주하는 부유층 규모가 최대 14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영국에서만 1만6천500명의 백만장자가 떠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정부가 비영구거주자(non-domiciled)에 대한 세제 특혜를 폐지하자, 부자들의 이주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닐 키넉 전 노동당 대표가 "1천만 파운드(약 187억 원) 이상 자산에 2% 세금을 부과할 경우 연간 110억 파운드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제안하면서 영국 내 부유세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부유세는 부동산, 예금 등 개인 자산의 총 가치평가액에 적용되는 세금으로, 현재 영국은 부유세 명목으로 과세하진 않고 있다.

총리 대변인은 실제 부유세를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 "향후 예산안, 재정 계획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산업부 정필중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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