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우리나라 기업들이 미국에 총 1천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에 맞춰 동행한 우리 기업들은 25일(현지시각)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이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양국 기업인들은 한미 협력의 중추"라고 격려하고, "과거 미국이 한국의 초고속 성장에 기여하였듯, 제조업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대한민국이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를 달성할 최적의 파트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제조업 르네상스를 위해 조선·원전 등 전략산업,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고도화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양국 간 전략적 투자·구매를 통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조선 협력과 관련해, "한미 양국은 75년전 미 해군의 결정적 활약으로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승리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양국 기업들은 반도체·AI·바이오 등 첨단산업과 조선·원전·방산 등 전략산업, 모빌리티·배터리 등 공급망 등 세 분야로 나눠 글로벌 환경 변화와 양국 간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혁신 기술력과 한국의 제조 경쟁력이 결합하면 세계시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데도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만이 생산할 수 있는 쇄빙 LNG 운반선을 예로 들며 "쇄빙선이 얼음을 깨고 새로운 항로를 개척해 가듯이, 양국 기업인들이 기존의 한계를 깨고 새로운 시장과 협력 기회를 창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가 총출동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 관계가 큰 16명의 국내 기업인들도 함께했다.

미국 측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공동회장을 비롯해 보잉, 다나허,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등 미국의 대표 기업인 21명도 참석했다.

'투자와 경제 협력'…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연설하는 이재명 대통령
(워싱턴=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8.26 hihong@yna.co.kr

이재용 회장, 젠슨 황과 포옹
(워싱턴=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포옹하고 있다. 2025.8.26 hihong@yna.co.kr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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