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시장에서는 대체로 미국 경기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취하는 가운데 월가 일각에서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소시에테제네랄(SG)의 앨버트 애드워즈 전략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3가지 차트를 소개하며 미국 경기침체가 임박했다고 진단했다.
우선, 무디스가 개발한 경제 모델을 언급하며 해당 모델이 지난달 기준 경기침체 가능성을 48%로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모델은 실업률과 국채 수익률 곡선,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경제 지표의 움직임을 종합해 분석한다. 역사적으로 이 모델 수치가 50% 이상이면 경기침체가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애드워즈 전략가는 "마크 잔디 무디스 이코노미스트는 비관론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의 차트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며 "이 모델이 경기침체 한가운데 있을 때조차 최고치가 62%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지금의 48%는 꽤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실업률과 36개월 이동평균선을 비교한 차트도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음을 가리키고 있다.
과거 실업률이 장기 평균선을 상향 돌파한 직후에 경기침체가 발생해왔다.
애드워즈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실업률이 36개월 이동평균선을 넘어서면 항상 직후에 경기침체가 왔으며, 가장 최근 교차한 시점은 지난 5월"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과거 추세보다는 경기침체가 다소 늦게 찾아오는 듯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고용시장 상황 지수(Kansas City Fed Labor Market Conditions Indicator)를 언급했다.
이 지수는 퇴사율과 실업률, 주간 노동시간 등 고용 관련 24가지 지표를 분석해 산출한다. 단순 실업률 등 고용 수치만으로 드러나지 않는 고용시장 전반의 건전성과 고용시장 변화 속도를 보여줘 미래 예측에 유용한 도구로 평가받는다.
이 지수는 2022년 이후 최근 몇 년간 하락했으며 과거에도 이러한 하락세는 경기침체와 밀접한 연관을 보여왔다고 애드워즈 전략가는 설명했다.
애드워즈 전략가는 "이 지수가 몇 년간 악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여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는 경제 펀더멘탈이 악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기술 수요 증가로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은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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