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이번 주 고용 보고서 발표가 없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음 달 회의에서 눈을 가린 채 비행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노무라가 진단했다.

은행은 29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를 통해 "연준이 경제 지표의 사막 속에서 눈을 가린 채 10월 말 회의를 앞두게 될 수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노동통계국은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시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지연시키거나 아예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야후파이낸스는 내다봤다.

노무라는 "정부 셧다운은 연준이 자체 경제전망 요약(SEP)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을 키운다"며 "셧다운은 SEP와 달리 행동할 근거를 앗아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이 당초 SEP 내용을 무시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50bp 인하를 할 가능성은 더욱더 낮아졌다는 게 노무라의 진단이다.

야후파이낸스는 "정부 셧다운은 그동안 대체로 막판 타협으로 이어졌기에 시장이 그동안 무뎌져 있었다"면서도 "이번은 정말 다르게 작용할 수 있고, 이번에는 실제로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번에 중요한 첫 번째 이유는 셧다운 발생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는 것이고, 다른 이유는 줄어들고 있는 연방 정부 인력이 미국 노동시장 전체에 파급력을 갖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취재진에게 "정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상원이 화요일(30일) 법안에 다시 투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의회는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2026회계연도의 정부 예산안에 아직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의회가 30일 자정까지 정부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연방 정부는 셧다운 상태가 된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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