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구동모터코어 매출 1조5천억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유럽 거점을 완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구동 모터의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어(Driving Motor Core) 폴란드 공장의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총 941억원이 투입된 폴란드 공장은 10만제곱미터(㎡) 규모다. 이달부터 시제품 생산을 거쳐 12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연간 12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췄다.
폴란드 공장 준공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아시아·북미·유럽 3대 생산 벨트를 구축했다.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폴란드 공장은 EU(유럽연합)의 2035년 신차 탄소배출 '제로' 정책에 대응해 급성장하는 유럽 전기차 수요를 겨냥한 핵심 생산거점이 될 것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한국(포항·천안) 250만대를 비롯해 멕시코 350만대, 폴란드 120만대, 인도 30만대 등 2030년까지 연 750만대 생산체제 구축을 계획했다. 고객사 인근에서 직접 생산하고 공급하는 '로컬 투 로컬(Local to Local)' 전략이다.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이는 기반으로 삼는다.
포스코그룹의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과 자체 개발한 엠프리(EMFree) 기술을 적용해 경쟁력을 더했다. 구동모터코아 폴란드 공장도 기존 유럽 내 폴란드 철강 가공센터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고효율 전기강판 기반 구동모터코어와 고급 강재를 통합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미 2033년까지 3천500만대 규모의 구동모터코어 수주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폴란드 공장은 현대차·기아가 유럽에서 생산 예정인 168만대를 시작으로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업체로 공급처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동모터코어 사업 매출은 2025년 4천500억원에서 2030년 1조5천억원으로 내다봤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구동모터코어 폴란드 공장은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포스코그룹은 전기자동차용 강재, 배터리 소재, 부품 등 그룹 차원의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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