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12월부터 종료…MBS, 재정증권 재투자로 듀레이션 축소 꾀해

파월 "12월 관련 매우 상반된 의견들 있었다"…선물시장 60% 후반대 반영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급락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오는 12월 추가 금리 인하와 관련해 신중론에 방점을 찍자 인하 기대감이 되돌려졌다. 금리 동결 반대표가 나온 것도 매파적인 대목으로 해석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7.40bp 오른 4.056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5860%로 같은 기간 9.20bp 뛰어올랐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5990%로 5.10b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48.80bp에서 47.0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연준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횡보 흐름을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오후 2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가 나오자 살짝 고개를 들었고, 이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빠르게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FOMC는 예상대로 2개월 연속 금리를 25bp 인하했다. 양적긴축(QT)은 오는 12월 1일부터 종료하기로 했다.

그때부터 주택저당증권(MBS)의 만기 상환 원금은 전액 재정증권(만기 1년 이하 국채, T-bill)에 재투자된다. 이에 따라 연준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은 차츰 짧아지게 된다.

이번 회의에선 2명의 반대표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 출신인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두 번 연속으로 '빅 컷'(50bp 인하)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고, 평소 매파적 성향을 보여온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다른 의견을 냈다.

나티시스의 크리스토퍼 호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슈미드의 반대 의견"이라면서 "파월 의장의 임기가 끝나가고 연준의 책무가 양방향에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이런 모습은 앞으로 더 자주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는 12월 회의에 대해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매우 상반된 의견들이 있었다"고 밝힌 뒤 12월 추가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은 미리 정해진 경로 위에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파월 의장은 QT에 대해서는 더 진행하는 데 많은 이익이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MBS를 재정증권에 전액 재투자하기로 한 것은 연준 대차대조표에서 미 국채의 비중을 높이는 한편으로 듀레이션을 짧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지로통화운용의 우토 시노하라 선임 투자전략가는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슈미드의 매파적 반대 의견과 파월 의장의 신중한 발언은 12월 추가 인하가 확실함과 거리가 멀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시장이 주시하는 4.00% 선을 다시 넘어 한때 4.0600%까지 상승했다. 이달 16일 이후 최고치다. 30년물 금리는 오후 3시 이후 4.60% 초반대로 올라섰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온라인카지노 아톰카지노 오후 4시 37분께 12월 금리 인하폭을 17bp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로 반영했다. 25bp 인하 가능성이 60% 후반대 정도라는 프라이싱이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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