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광화문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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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촬영 안 철 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인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금융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초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내년 10월까지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딜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이를 연초로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다만, 금융감독원은 교보생명-SBI저축은행 사이의 주주간계약(SHA)에 리스크가 있다고 보고 신중한 행보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의 지분 추가 인수에 대비해 조만간 금융당국에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의 지분 10% 이상을 인수하거나 최대주주에 오르려는 신규 온라인카지노 벳무브사의 경우 대주주적격성 심사가 필요해서다.

교보생명은 올해 상반기 중 이미 10% 이하의 SBI저축은행 지분을 우선 인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단계를 밟아 내년 10월까진 지분 50% 이상을 확보, 경영권을 가져온다는 게 교보생명의 최종 목표다.

교보생명은 조만간 지분이 10%를 넘어가게 될 것으로 보고, 당국과의 사전 교감 차원에서 공식·비공식 루트를 활용해 소통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SHA의 '건전성'을 두고 당국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보생명이 이번 인수 절차를 서두르는 이유는 딜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질 것을 차단하려는 차원이다. 자칫 딜이 틀어질 경우 재무적투자자(FI)와의 남은 경영권 분쟁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교보생명 입장에서 FI와 분쟁 장기화는 지배구조 안정화는 물론, 기업공개(IPO) 및 지주사 전환이라는 중장기 목표에도 부정적이다.

특히, 이번 딜은 교보생명이 포트폴리오 확장 차원에서만 SBI저축은행을 품는 결정이라고 보긴 어렵다.

SBI저축은행의 지분을 매각한 모회사 일본 SBI가 다시 교보생명 지분을 되사는 구조인 만큼 사실상 양사 간의 '지분혈맹'으로 보는 게 더 적절하다.

하지만 신규 온라인카지노 벳무브당국은 이 과정에서 SHA가 교보생명에 불리하게 설계됐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SHA 내엔 '배당 의무화' 등의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조항은 성과에 따라 '업사이드 포텐셜'과 '다운사이드 리스크'를 함께 떠안는 지분 투자의 취지와는 거리가 멀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이러한 방식은 경영성과와 관계 없이 이자를 받아가는 '대출'의 성격에 더 가깝다는 의미다.

신규 온라인카지노 벳무브권 관계자는 "결국 교보생명이 독자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하는 그림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경영권 지분 '50%+1주'를 9천억원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가격 경쟁력'을 챙긴 점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싸게 사기로 한 만큼 다른 협상 조건들에선 교보생명이 양보했다는 의미다.

금융권 안팎에선 SBI저축은행 경영권 지분의 실사 가치가 1조5천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교보생명 입장에선자회사 투자한도 규제 탓에 9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교보생명 또한 SBI와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배당 등의 경제적 권리를 추가하는 구조로 SHA를 설계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규 온라인카지노 벳무브권의 다른 관계자는 "교보생명이 지난 수년간 경영권 분쟁으로 홍역을 치렀던 것도 결국 SHA를 잘못 설계했던 영향이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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