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영장 기각에 "국민이 상식·원칙 따라 판단하실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여당 일각에서 오는 14일 수사 기간이 만료되는 내란특검을 이을 추가 특검 필요성을 제기하는 데 대해 "분명한 것은 지금 현재도 밝혀지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아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빛의 혁명 1주년, 대국민 특별성명'을 발표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국회가 적절히 잘 판단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군이 아파트 2층 크기의 대규모 대형 선전 삐라를 실은 풍선을 북쪽으로 보냈다는 것 등은 전혀 모르던 일이다"라며 "마치 다 드러난 것 같지만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했다.

또 "현재 내란특검이 끝나더라도 이 상태로 덮고 넘어가기 어려워서 보나마나 특별수사본부 등을 꾸려서 계속 수사해야 할텐데 과연 이 정부에서 하는 게 바람직한가 싶다"며 "엄청난 정치적 논란이 벌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수술을 깔끔하게 잘 끝내야 하는데, 수술 때문에 더 큰 고통을 겪지 않을까,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고 이런 복잡한 생각이다"며 "국회를 믿고 일단 기다려보겠다"고 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의 수사 기간이 오는 14일 만료되는 만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가 특검'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대통령 역시 특검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법원이 국회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특별한 의견을 드리는 게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상식과 원칙에 따라서 판단하실 것이다"라며 "그 결과도 결국 상식과 법리에 맞춰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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